[병협 창립 65주년] 의료계 선도 전문병원·센터 운영사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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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창립 65주년] 의료계 선도 전문병원·센터 운영사례 ②
  • 병원신문
  • 승인 2024.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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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사수’로 ‘초응급환자’ 살린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EXPRESS 시스템’ 강점
김지은 이대서울병원 홍보실장(신경과 교수)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3차 병원에서조차 해결되지 않는 대동맥질환 환자를 케어하고 치료하기 위해 2023년 6월 19일 문을 열었다. 

과거 대동맥 질환은 소위 ‘대동맥센터’라고 불리는 작은 조직에서 치료했다.

그러나 대동맥 질환은 심장혈관흉부외과뿐만 아니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신장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전신질환이다.

따라서 센터가 아닌 병원의 개념으로 접근할 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대동맥수술은 난이도가 높고 단시간에 끝내야 하기에 집도의, 제1보조, 제2보조,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 수술실 간호사(스크럽 간호사 및 순환 간호사), 체외순환사 등 최소 14명의 대규모 의료진이 필요하다.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인력과 하드웨어, 시스템 지원이 필요한 영역이다. 

이런 필요성 때문에 이화의료원은 필수의료 영역에 과감한 투자를 했고 심장혈관외과 송석원 심장혈관외과 교수를 병원장으로 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이 오픈했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서는 오직 대동맥 환자만을 위한 복도와 엘리베이터, 중환자실과 병동, 수술실 등을 운영한다.

때문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의 환자들은 어떠한 인프라나 하드웨어의 부족함 없이 병원 도착 즉시 바로 수술실과 중환자실로 이동해 필요한 처치를 받을 수 있고 오직 대동맥 질환 환자만을 전담하는 전문의와 전문 간호사가 24시간 환자들을 케어한다.

■ ‘365일 24시간’ 준비된 의료진 및 센터

하이브리드 수술실
하이브리드 수술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산하에는 △대동맥센터 △말초혈관센터 △투석혈관센터 △혈관건강센터가 운영되며 △대동맥 박리증/벽내혈전증 △대동맥류/대동맥류파열 △대동맥판막질환 등을 치료한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서는 모든 교수가 당직을 맡고 있다.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은 1년 365일 24시간 대동맥 핫라인 연락을 직접 받고 있으며 대동맥혈관 팀의 김명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이해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격일로 당직에 임하고 있다.

이처럼 365일 24시간 대동맥 및 혈관질환에 대한 응급수술 및 시술팀을 준비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헬기를 비롯한 응급전달체계를 구축해 가장 빠르고 최적의 치료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병원 산하 투석혈관센터도 365일 24시간 가동함으로써 당일 시술, 당일 수술이 가능하다. 

■ 환자 전원시 관련 의료진 · 행정파트 문자 전송 ‘EXPRESS 시스템’

이대서울병원 옥상에 착륙한 헬기
이대서울병원 옥상에 착륙한 헬기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EXPRESS(Ewha, Xtraordinary, PREcision, Safe AORTIC Surgery)라 불리는 일종의 Fast-Track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어디에서든 대동맥질환 환자에 대한 연락이 오면 이대대동맥혈관병원 관련 의료진뿐 아니라 보안, 원무, 총무 등 관련 행정파트까지 문자가 전송된다.

의료진과 관계자들은 문자 확인 즉시 환자에 필요한 수술 및 시술, 병상 등의 준비를 시작한다.

때문에 환자 도착 전 모든 처치 준비가 완료되고 환자는 응급실이나 기타 검사실을 거칠 필요 없이 바로 수술실 등으로 이동해 필요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빠른 경우 환자 도착 5분 만에 수술이 시작되기도 한다. 

대동맥 질환은 시간이 생명이다.

초단위로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서는 모든 응급 대동맥환자에 대해 1분 1초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기 위해 EXPRESS 시스템과 함께 365일 24시간 전문의 대기, 적극적인 헬리패드 운영 등의 방법을 계속해서 시도해나가고 있다. 

또한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영상 장비와 수술 장비를 함께 갖춘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있어 최적의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다. 

■ 1년 ‘국내 대동맥 수술 최다 갱신’ 성과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첫 환자 수술 장면.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첫 환자 수술 장면.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의 1년의 시간은 그야말로 기적의 시간의 연속이었다.

대동맥혈관병원 전용 병동을 총 70병상으로 늘렸으며, 국내 최초로 미노스 복부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울 시행했다. 

개원 직전인 2023년 6월 16일 제주 서귀포의료원에서 출발한 닥터헬기가 이대서울병원 헬리패드에 처음 도착한 이후로 지난 5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약 489건의 긴급 이송 후 수술이 진행됐다. 

정규와 응급 수술을 포함해 약 1,300여 건의 수술이 시행됐는데 특히 대동맥 혈관 수술 및 시술은 병원 오픈 이후 55일 만에 100례를 돌파하고 진료시작 후 7개월 만에 500례를 달성했으며, 1년 간 총 801건의 수술을 기록해 송석원 병원장이 2022년 세웠던 연간 최다 수술 건수(620례)를 다시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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