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의원, “응급실에 의사 없는데 대통령은 문제없다”
지난 8월 29일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과는 달리 전국의 409개 응급실에서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전송하는 메시지 중 ‘의료인력이 없어 진료가 불가하다’는 내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현황’ 18만6,950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의대증원 발표로 인해 전공의가 사직한 지난 2월부터 지난주 8월 26일까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총 7만2,411건이나 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3,407건(22.7%)이나 더 많이 표출된 것.
특히 의료대란으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8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39건(+52.2%)이나 더 많은 1만610건의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가 표출됐다.
김선민 의원실에서 8월에 표출된 1만610건의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를 전부 확인한 결과 전문의 부재 등 의료인력 사유로 진료제한 메세지를 표출한 것은 총 3,721건(35.1%)이었다. 그러나 많은 수의 응급실 진료제한 메세지가 ‘불가능, 응급수술불가, 진료 불가, ㅇㅇ학과 사정상 진료불가’등으로 되어 있어 명확히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이와 관련해 김선민 의원은 “의대 증원 발표에 따른 전공의 사직의 여파로 응급실에 의사가 없어 이렇게 진료제한 메시지가 속출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원활하게 가동된다고 하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반문하며 “이제 곧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데 연휴 동안 사건 사고들이 많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에 이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대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