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3기가 교수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유지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최근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기 비대위 재신임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77.7%(투표 참여자 683명 중 531명)가 3시 비대위의 재신임 의사를 피력했다.
‘신임하지 않는다(해체 또는 4기 비대위 구성)’는 의견은 21.7%에 불과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지난 5월 출범한 3기 서울의대 비대위는 강희경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계속 위원장을 맡을 전망이다.
이번 재신임 투표는 비대위가 교수들이 원하는 방향과 얼마나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다른 대학 및 의료계와 꾸준히 소통했지만, 더 적극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준 사람들이 많았다”며 “현 사태의 중심에 있는 전공의와 학생에 대한 강한 지지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어 “무엇보다 비대위가 교수들의 생각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며 “그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교수들에게 비대위 활동으로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다면 송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대위가 주장하는 바가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의료소비자, 국민과의 연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는 게 강희경 위원장의 설명이다.
강 위원장은 “비대위의 노력이 효과를 보이려면 의료소비자, 국민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얼마 전 여러 교수들이 공동 성명에 참여해줬던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료소비자·공급자 공동행동’처럼 앞으로도 공동행동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치권과의 협력도 계속 모색할 방침”이라며 “그 과정에서 교수들, 전공의들,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듣고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희경 위원장은 투표 공지문을 통해 그동안의 비대위 활동에 대한 경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비대위는 6월 전면 휴진 이후 의료계 안팎의 전문가들과 함께 심포지엄과 의료정책 포럼을 여러 차례 진행했으며 올해 4월 말에 제안한 ‘의사 수 추계’ 연구는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복수 팀에서 관련 연구의 SCI(E) 투고 관련 출판 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또한 성명서와 인터뷰 등을 통해 의견을 계속 개진했고, 교수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뒤늦게나마 전공의 사직과 학생 휴학은 적절히 처리됐다는 것도 비대위의 성과로 지목됐다.
한편, 투표에 참여한 교수들은 비대위에 △주어진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의대생·전공의 나아가 의료 전체에 대한 고민과 제안 등 건실한 활동 계속 부탁합니다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고 적절한 선을 유지하시는 것 같습니다 △논리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비대위에 박수를 보냅니다 등의 응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