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귀·난치질환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 삼성서울병원, ‘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 신규 유닛’ 선정
- 정부출연금 186.2억원, 병원 및 참여기업 부담금 202.2억 등 총 388.4억원 투입
삼성서울병원(병원장 박승우)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2년 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 신규 유닛에 ‘희귀·난치질환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과제가 선정돼 최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국내 10개 연구중심병원을 대상으로 공모한 이번 사업에서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정밀의학, 2021년 디지털치료기기 분야에 이어 3년 연속 선정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재생의학 분야 플랫폼인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를 작년 12월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소장 장윤실)로 확대 개편했으며, 이번 공모 과제에서 희귀·난치질환 치료를 위한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지원했다.
특히 이번 유전자치료제 유닛은 국내 거점 바이오클러스터인 판교/광교테크노밸리와 밀접하게 네트워킹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성균관대학교가 함께 컨소시엄을 이루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15개 참여 기업과 13개 협력 기업이 함께하는 대규모 국가과제로 추진된다. 연구비 규모 또한 정부출연금 186.2억원 외에 병원 및 참여기업 부담금으로 202.2억이 투자되어 총 연구비 388.4억원이 투입된다.
미국 정부 주도의 유전자치료제 개발 컨소시엄인 Bespoke Gene Therapy Consortium(BGTC) 모델을 벤치마킹해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50:50으로 참여하는 ‘한국형 Bespoke 모델’로 국내 첫 ‘병원 중심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신규 유닛 연구책임자인 이지훈 유전자치료연구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유전자 치료제는 지난 20년간 연구됐지만 최근에서야 성공적인 치료제들이 시장에 진입한 최첨단·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며 “그동안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국내 희귀·난치 환자들에게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중심병원 사업 총괄연구책임자 이규성 연구부원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삼성서울병원 중점 연구 분야인 정밀의학·재생의학·융합의학을 2030년까지 안정적으로 추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며 “우리병원이 추구하는 고난도 질환 중심의 ‘첨단지능형 미래병원’ 구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해성·phs@kha.or.kr>
◆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 2관왕
- 경희대병원 임유진 교수
임유진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최근 제15차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발표상(Best Poster Presentation Award)과 젊은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동시에 수상했다.
마우스 모델에서 방사선 치료 이후 PD-1/PD-L1 면역 관문 관련 종양 면역 반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우수포스터발표상을 수상했고,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와 방사선 병합 치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방사선에 의한 종양 상태의 변화를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MRI 영상을 활용한 라디오믹스 분석 기법을 통해 비침습적으로 유방암 조직의 종양 면역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한 연구로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양미세환경 내 CD8 세포독성T림프구의 공간적 분포 양상을 예측할 수 있음을 새롭게 증명했다.
임유진 교수는 “이번에 수상한 내용들은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자 과제로 진행 중인 연구 결과물로, 그 성과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해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새로운 암 치료의 길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따뜻한 마음 후원회’, 봉사활동 전개
- 동명아동복지센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함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 ‘따뜻한 마음 후원회’는 최근 관악구 ‘동명아동복지센터’에서 임직원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소아용 마스크 5천장을 기부했다.
후원회의 병원 간호사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선인장 미니화분 그림그리기 체험 등의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병원 측은 ‘ESG 경영’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을 구현하고 관내 복지센터 대상으로 병원 임직원 봉사활동 및 물품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따뜻한 마음 후원회’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따뜻한 마음 후원회’는 그동안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 대상으로 국내외 치료비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희망더하기(Hope+) 소액 치료비와 비만환자 치료비 지원, 드림스타트 아동 건강검진 추진, 의료소모품 지원, 지역 내 기부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쳐왔다. <박해성·phs@kha.or.kr>
◆ 강북삼성병원, 몽골 국립진단치료센터 실무자 초청연수 진행
- 약 3주간 1대1 맞춤 교육 프로그램 구성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병원장 신현철)은 지난 9월 15일 몽골 국립진단치료센터 실무자 초청연수 입교식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2020년 7월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몽골 국립진단치료센터 운영관리 2차 컨설팅 사업’의 일환으로, 9월 14일부터 10월 5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는 △진단검사의학 △간호 △핵의학 △병원정보시스템 담당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효과적인 연수가 될 수 있도록 1대1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신현철 강북삼성병원장은 “최근 이루어진 한·몽 외교장관 회담에서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양국의 협력 및 지원 강화가 논의됨에 따라 우리 사업이 양국 외교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몽골제2국립병원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몽골 국립진단치료센터 연수단 대표인 케. 도르지한드(DORJKHAND KHURELBAATAR) 진단검사의학과 의사는 “몽골 국립진단치료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발전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연수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몽골 국립진단치료센터의 핵의학 시설 안전 관리 컨설팅, 의료 인력 역량 강화 및 간호 환경 개선을 위한 현지 교육, 초청연수 및 온라인 자문 등 몽골 보건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영양상태 나쁘면 신장암 재발 위험 상승
- 아주대병원 조대성 교수 재발 위험성 4.4배, 사망 위험성 3.4배 ↑ 확인
신장암의 예후를 미리 알 수 있는 인자가 새롭게 입증됐다.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조대성 교수팀은 아주대병원을 포함한 다기관 연구에서 신세포암(신장암)으로 신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49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액 내의 알부민과 알칼리인산분해효소의 비율, 즉 알부민-알칼리인산분해효소 비율(Albumin-to-Alkaline Phosphatase Ratio, AAPR)이 비 전이성 신세포암의 진행이나 전이를 확인하는 예후인자로 유용함을 확인했다고 9월 23일 밝혔다. 분석은 통계방법 중 비교하는 집단의 분석조건을 같게 조정하는 성향점수매칭을 이용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AAPR 수치가 낮은 환자, 즉 영양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은 경우 수치가 높은 환자보다 재발의 위험성(무재발생존율)이 4.409배, 사망 위험성(암특이생존율)이 3.460배 더 높았다.
무재발생존율은 환자가 치료 후 암의 재발 없이 생존해 있는 비율이고, 암특이생존율이란 암과 관련해 사망하지 않고 생존해 있는 비율이다.
연구팀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암의 진행이 혈장에 가장 풍부한 단백질인 알부민과 면역기관으로서 세균과 싸우는 림프구가 전신염증반응 및 영양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포암은 주로 50~70세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암이 진행된 경우 상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혈뇨, 명확한 이유가 없는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 암 발견 후 신장 절제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약 20~40% 정도 재발 혹은 원격 전이가 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다.
조대성 교수는 “신세포암은 전체 성인 종양의 3% 정도로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암 중 하나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기존에 신세포암 예후인자로 암 병기(tumor stage)와 등급(grade)을 주로 사용해 왔으나 한계가 있다. 이번에 입증한 AAPR이 신세포암의 예후를 좀 더 정확히 예측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그 유용성을 확인하면 환자치료계획 수립 등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Clinical Genitourinary Cancer에 ‘Albumin-to-Alkaline Phosphatase Ratio as a Novel Prognostic Factor in Patients Undergoing Nephrectomy for Non-Metastatic Renal Cell Carcinoma: Propensity Score Matching Analysis(비 전이성 신세포암에 대한 신절제술 환자의 새로운 예후인자로서의 알부민-알칼리인산분해효소 비율 : 성향점수매칭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 나눔의료로 사랑의 인술 실천
- 계명대 동산의료원, 키르기스스탄 환자 4인 성공적으로 수술 마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와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의료원장 이세엽)이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2022 KMU DSMC – HE K. Sadykov 프로젝트’의 ‘1차 나눔의료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이어온 계명대학교와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의 상호교류부터 시작됐다. 지난 5월 HE K. Sadykov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 총장이 개교 90주년 기념행사에 신일희 총장을 초청해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양국 간 학술교류와 ICT 인재 양성 등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을 계기로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9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1차 사업에는 선천성 심장병 환아 1명, 부인과 환자 1명, 구순구개열 환자 2명과 보호자 및 현지 의료진을 포함한 총 8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9월 19일 환영행사와 입원수속 일정을 거쳐 다음날부터 수술을 받았다. 진료와 수술은 환자별 질환에 따라 산부인과 권상훈 교수, 소아청소년과 최희정 교수, 흉부외과 장우성 교수, 성형외과 정운혁 교수가 담당했다. 환자들은 의료진의 정성 어린 보살핌과 관심에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 받았고 빠르게 회복했다.
환아의 보호자로 함께 온 소아외과 의사인 에르게쇼브 타스마베크 씨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장비들을 보고 안도감이 들었다. 우리들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 준 모든 의료진들께 감사드리며, 많은 것을 배우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퇴원 전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여러 인사들이 방문했다.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은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상징이자 희망의 증표가 될 이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환담을 나눴으며,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도 고국 환자들의 성공적인 수술 결과와 앞으로의 건강을 기원하며 뜻을 더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난 7월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수술 대상자를 직접 진료하고 선별했다. 준비과정에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 국제처와 현지병원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수술과 관련된 제반사항들을 착실히 준비했다. 초청된 환자들은 여러 검사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했다. 퇴원 후인 9월 28일에는 대구의료관광진흥원 주관으로 대구 문화 탐방에 나서며, 이튿날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를 투어하고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접견한 뒤 30일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간다.
이번 사업의 수술·입원비를 비롯한 왕복 항공료, 체류비 등 제반 비용은 계명대학교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사)계명 1% 사랑나누기’와 ‘동산의료선교복지회’ 기금을 통해 마련됐다. 10월 15일부터 10월 28일로 예정된 ‘2차 나눔의료 사업’에는 11명의 초청 인원과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했던 사디코프 키르기즈국립대학 전 총장이 내방할 계획이며, 1차 사업보다 더욱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세엽 의료원장은 “이번 나눔의료 사업은 봉사와 개척, 헌신 등 우리 의료원의 창립이념인 제중원 정신의 연장선”이라며 “나눔의료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왔듯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우리 의료원은 의료봉사의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이번 초청 외에도 과거 개원 100주년 당시에도 중국 심장병어린이 10명에게 무료 수술 봉사를 진행했으며, 타지키스탄 시각장애 학생 9명의 개안 수술, 베트남 환자 3명의 구순구개열 수술, 카자흐스탄 소녀 사시 수술 등 많은 사례를 남겼다. 또 30회가 넘는 해외의료선교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며 사랑의 인술을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싱가포르 호스피스·완화치료협회 초청연설
- 경희대병원 원장원 교수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최근 마리나베이샌즈에서 개최된 싱가포르 호스피스&완화치료협회(SPCC-SHC) 주관 워크숍에 초청연사로 나섰다.
‘국책연구과제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원장원 교수는 한국 노인노쇠코호트를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호스피스·완화의료 분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젊은 연구자들에게 도전정신과 용기를 북돋아줬다.
원 교수는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상황들을 해결해나갔던 경험과 그로 인해 얻게 된 성취감을 싱가포르 연구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며 “노쇠코호트 과제와 같은 대형 과제를 책임자로서 진행한 것에 대해 싱가포르 연구자들이 높게 평가해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원 교수는 초청연설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싱가포르 연구자들의 연구과제들을 경청하고 조언하는 시간도 가졌다. 해당 워크숍은 싱가포르의 젊은 연구자들이 참여해 연구과제를 설명하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격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 서울적십자병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협력병원 업무협약 체결
- 서울 서북권 지역주민 건강증진을 위한 협력 추진키로
서울적십자병원(병원장 문영수)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병원장 이정재)과 국민 건강증진 및 상호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협력병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9월 21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양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병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병원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원활한 환자 진료의뢰 및 회송을 위한 진료협력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서울적십자병원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의 협약 체결에 따라 △상호 환자의뢰 △의학정보 교류 △기술 및 정보교류 등을 긴밀히 추진해 나아갈 방침이다.
문영수 서울적십자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할 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서 양 병원이 인적 자원과 시스템을 폭넓게 교류함으로써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에게 보다 나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안암병원 황나현 교수, 성소수자 의료가이드 ‘차별 없는 병원’ 발간
- 국내 최초 젠더클리닉 개설 등 독보적 활동에 이어
- 단행본 ‘차별 없는 병원’ 성확정수술 분야 집필 참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젠더클리닉 황나현 교수(성형외과)가 최근 단행본 ‘차별 없는 병원’을 발간했다.
‘차별 없는 병원’은 국내 최초로 성소수자 의료를 종합적으로 다룬 서적으로, 한국성소수자의료연구회에서 기획하고 의사, 활동가, 연구자 등 14명의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하여 발간되었다.
이번 서적에서 황나현 교수는 강동성심병원 김결희 교수와 함께 ‘트랜스젠더의 성확정수술’ 파트를 맡아 집필했다. 황 교수는 “성소수자들이 차별의 걱정없이 병원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금번 발간된 서적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는 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나현 교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로서, 벨기에와 태국에서 성확정 수술법을 사사했다. 2021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모두에게 열려 있는 젠더클리닉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국내 최초로 소장을 이용한 성확정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종로구 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
- 노후화된 가전제품 교체해 안전사고 선제적 예방, 혹한기 예방물품도 제공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상호, 이하 KMI)는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와 협력해 관내 저소득 가구의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다고 9월 23일 밝혔다.
KMI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 김순이 명예이사장)는 저소득 가정의 가전이 대부분 매우 노후화돼 가스 누출과 화재 위험이 높고, 혹한기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물품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후원에 나섰다.
KMI의 후원금 3,000만원은 저소득 가정의 노후화된 소형 가전제품(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등)을 교체해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혹한 및 질병 예방 키트(장갑, 덧신, 코로나 방역 물품 등)’를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한부모 가족,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서울형 기초보장가구 등이며, 종로구청에서 총 180가구를 선정한다.
지난 22일 종로구청에서 진행된 후원식에는 정문헌 종로구청장, 김진이 사회복지과장, 이지연 생활보장팀장, KMI 김순이 명예이사장(사회공헌위원장), 윤선희 사회공헌위원회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MI 김순이 명예이사장은 “종로구와 2019년 ‘함께 만들어요 내일’ 후원 사업, 2020년 저소득가정 건강먹거리 지원과 취약계층 건강검진 지원 사업, 2021년 취약계층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후원 사업에 이어 올해도 힘을 모으게 됐다”며, “진정성과 지속성을 모두 갖춘 사회공헌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 여의도, 강남)과 지역 4곳(수원,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김병혁 교수,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보조적 방사선 치료의 효과성 입증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정승용)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가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보조적 방사선 치료의 효과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희귀암으로 분류되는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 NET)은 호르몬을 생성하는 신경내분비세포에서 발병하는 종양을 말한다. 위나 소장, 대장 등의 소화기관이나 폐의 점막 등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암과 유사한 성질로 인해 ‘유암종’으로도 불린다. 국내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증식 속도가 느리고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려운 특징이 있다.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권진이 교수 연구팀은 미국국립암연구소(NCI)의 SEER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신경내분비종양 제거를 위해 수술을 받은 환자 중 고위험군으로 간주되어 항암치료를 받은 총 4,324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추가적인 보조적 방사선 치료 여부에 따라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분류한 후 그룹별 예후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연구에 포함된 4,324명의 환자 중 39.2%에 해당하는 1,693명이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생존율에서 유의한 임상적 이점이 관찰됐다.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받은 그룹의 3년 전체생존율(OS)은 53.7%로 확인된 것에 비해, 그렇지 않은 대조군의 3년 OS는 47.8%로 약 6%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으며, 연구의 교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도 이러한 통계적 유의성이 유지되어(p<0.001), 이에 연구진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생존 예후에 보조적 방사선 치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병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희귀암으로 알려진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보조적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분석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드문 종양으로 참고할만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보조치료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점수화시스템을 고안하여 검증한 결과인 만큼 많은 임상의에게 참고자료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또한,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고위험 환자인 경우에는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암 연구 및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ancer Research and Clinical Oncology)’의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신장병(콩팥병), ‘소변’ 보면 안다
- 비정상적인 ‘소변량·소변색·소변습관’ 신장질환 위험신호
- 신장질환 조기발견법, ‘사구체 여과율·소변 단백뇨’ 수치체크
신장(콩팥)은 작지만 많은 일을 한다. 전해질과 혈압, 칼슘·인·비타민D를 조절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해준다. 적혈구 생산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특히, 하루 약 120리터의 피를 맑게 걸러준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소변으로 배설한다.
신장병이 생기면 수분과 노폐물이 몸에 쌓이고, 체액이 산성으로 변한다. 빈혈이 생기고, 비타민D 활성화가 안 돼 부갑상샘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분비돼 뼛속의 칼슘이 빠져나간다. 그로 인해 피로감,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가려움증, 불면증, 고혈압, 부종, 호흡 곤란, 부정맥(불규칙한 심장 박동)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이 나빠지면 거품뇨가 보이거나 소변 색이 붉게 변하기도 한다.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은 비정상적인 소변은 ‘신장질환’ 위험 신호 일 수 있다는 것.
먼저 소변량을 체크해보자. 소변량이 줄어들었다면, 몸 안의 체액량이 심하게 줄어서 빠른 시간 안에 수분과 염분을 공급해야 한다는 신호다. 의학용어로 ‘핍뇨증’으로 불린다. 소변량은 보통 하루에 500mL~3L 정도다. 500mL 이하까지 줄면 신장 자체에 이상 생길 위험이 높다. 1회 소변량은 줄었지만, 대신 자주 소변을 보면서 총량이 변하지 않았다면 방광이나 전립샘 쪽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있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고 아랫배가 부풀어 오르면 역시 방광이나 전립샘 쪽 문제일 수 있다.
반대로 소변량이 늘어도 신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량이 하루 3L 이상인 ‘다뇨증’은 호르몬 이상이거나 혈당이 높거나 이뇨제 복용, 염분이 포함된 수액을 맞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소변을 보는 횟수만 증가하고 한 번에 보는 양은 적어 소변 총량이 늘지 않았다면 방광 질환이나 전립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도 문제다. 소변을 보는 횟수는 하루 5~7회 정도이다. 하루 8회가 넘거나 소변을 보는 간격이 2시간 이내라면 빈뇨에 해당한다. 빈뇨와 소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잔뇨감),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느낌,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절박뇨), 소변을 볼 때 아랫배나 요도 부근 통증(배뇨통)이 갑작스럽게 시작됐다면 방광염을 우선 의심한다. 방광염이 아니라면 과민성 방광 같은 방광의 기능적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남자인 경우 전립샘 질환일 가능성도 높다.
또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도 위험신호다. 자다가 깨서 2번 이상 소변을 보면 야간뇨에 해당한다. 야간뇨는 만성 콩팥병, 전립샘 비대증이 있는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다. 변비가 심할 때도 야간뇨가 있을 수 있다.
소변에서 거품이 나는 ‘거품뇨’가 보이면 신장질환을 체크해 봐야 한다. 모든 거품뇨가 단백뇨는 아니지만, 거품이 작고 개수가 많으며 몇 분이 지나도 거품이 꺼지지 않는 경우에는 단백뇨를 의심해야 한다.
소변색도 중요하다. 소변색이 검붉거나 피처럼 빨갛거나 분홍색이면 피가 나오는 혈뇨 이외에도 약, 음식, 심한 근육 손상(횡문근 융해증) 때문일 수 있다. 갈색뇨는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혈뇨는 사구체신염, 신장이나 방광, 전립샘의 종양, 염증 등 원인이 다양하다. 나이나 성별, 혈뇨의 양상에 따라 질병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젊은 여자가 갑자기 배뇨통, 절박뇨가 있으면서 혈뇨가 나온다면 급성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면 남자 노인이 혈뇨가 있다가 저절로 사라졌다 하는 양상을 보이면 방광암 검사를 꼼꼼히 시행해야 한다.
소변색이 뿌옇고 탁하거나, 소변에 찌꺼기가 있다면 염증이 있거나 음식에 함유된 요산이나 인산이 원인일 수 있다.
그밖에 △몸이 붓는다(부종). △혈압조절이 안된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수면장애가 있다. △입맛이 없다. 음식 냄새가 역하다. 메스껍다. 토한다. △쥐가 잘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신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신장질환이 의심되면 혈액검사(사구체여과율), 소변검사, 영상검사, 방광경검사, 신장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 특히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치이다. 신장이 1분 동안에 걸러주는 혈액의 양이 ‘사구체 여과율’이다.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분당 90~120mL 정도이다. 1분 동안 90~120mL 정도의 혈액을 깨끗하게 청소한다는 뜻이다. 의사들이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라고 흔히 말하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됐다"의 의미로 해석된다.
한금현 일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병 환자는 신장 기능이 심하게 떨어질 때까지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며 “특히, 서서히 진행된 만성 콩팥병(만성 신부전)인 경우 투석 치료가 필요한 말기 신부전 시기가 되어야 증상을 자각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금현 교수는 “증상이 없는 경우 신장병이 있는지 알기 위해 최소한으로 해야 할 검사는 혈압, 혈액 크레아티닌과 이를 계산하여 추정한 사구체 여과율, 소변 단백뇨 정도이다”며 “국가에서 시행하는 공단 검진에 이 항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빠트리지 말고 검진을 받고 수치를 꼭 확인해보자”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실명까지 유발하는 황반변성, 자가 진단 방법은?
- 서울대병원 이은경 교수, 황반변성의 자가 진단 방법부터 치료법까지 소개
황반변성은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서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가 지난 4년 새 2.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해지면 실명에 이르며 고도근시 등이 있으면 젊은 환자에서도 발병 가능한 황반변성, 조기 발견을 위한 자가 진단 방법부터 습성·건성 황반변성 종류별 치료법까지 서울대병원 안과 이은경 교수와 알아봤다.
1. 황반변성의 발병 원인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은 시세포가 밀집돼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히 받아들이는 부위다. 우리 눈의 중심시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부위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의 발생에는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가장 큰 위험인자는 연령이지만 흡연이나 자외선 노출과 같은 환경 요인도 발병에 관여한다. 젊은 환자 중에서도 고도근시와 같은 위험인자가 있으면 생길 수 있다.
2. 황반변성 진단법 – 자가 진단, 안과적 검진
황반변성의 주요 전조증상은 물체 중심에 안 보이는 부위가 생기는 ‘중심 암점’, 사물이나 직선이 휘어서 보이는 ‘변형시’다. 이 증상들은 두 눈으로 볼 땐 자각하기 어려워 한쪽 눈을 가리고 한 눈씩 진행하는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암슬러 격자를 이용해 선이 휘거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스스로 검진할 수 있다. 이러한 자가진단은 질환의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준다.
한편, 황반변성이 의심돼 안과에 내원하면 각종 검사를 실시한다. 대표적으로 빛을 이용해 망막 단층을 보여주는 ‘빛간섭단층촬영술’이나 조영제를 주입해 망막 혈관상태를 평가하는 ‘형광안저혈관조영술’이 있다. 그중 빛간섭촬영술은 매 방문시마다 필수적으로 실시하는 검사다.
3. 황반변성의 두 가지 종류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 두 가지로 구분되며, 종류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서로 다르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 밑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여 시세포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경우다. 초기에는 시력이 좋지만, 노폐물이 심해지고 망막이 위축되는 말기단계에는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밑 맥락막부위에 비정상 신생혈관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발생 초기부터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데, 신생혈관에서 발생한 출혈·부종이 망막구조를 빠르게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치료 시기가 늦으면 실명에 도달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4. 종류에 따른 황반변성 치료법
건성 황반변성은 초기 단계에 해당하면 꾸준한 관리를 실시하고, 중-후기에는 보다 진행된 단계로의 악화를 막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항산화물질(비타민, 루테인, 지아잔틴 등) 보조제 복용을 권고한다. AREDS2 (Age-Related Eye Disease Study) formula 가 포함된 복합제제 복용이 도움이 되겠다.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시력 보존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항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유리체강내 주사요법이 1차 치료법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이들을 실명의 위험에서 구하고 있다. 다만 주사요법은 지속시간이 짧아 반복 치료가 필요하고, 환자마다 치료반응과 재발 간격이 다양해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
한편, 황반변성의 1차 치료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습성 황반변성에서 망막하출혈이 심하거나, 유리체출혈이 생긴 경우 ‘유리체 절제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5. 환자들을 위한 당부의 말
“황반변성을 단순히 노안으로 여기면서 증상을 참고 지내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고 내원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황반변성은 조기 발견하면 실명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발병 후에도 관리를 통해 시력 저하를 늦출 수 있는 질환이므로 눈 건강에 스스로 관심을 갖고 자가 진단과 정기 검사를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
◆ 국립교통재활병원, 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 지정
- 의약품과 의료기기 통합적 재활 연구 역량 강화 기대
국립교통재활병원(국토부 설립, 서울대병원 운영)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인한 ‘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이미 2020년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된 것에 더해 이번 ‘의약품 임상시험 기관’으로 추가 지정됨에 따라 재활 전문 의약품, 의료기기 임상시험 분야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석 병원장은 “이번 ‘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으로 재활의학 및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 뇌신경계 의약품 임상시험을 통한 의학연구를 활성화하고, 리더십을 발휘해 통합적인 재활 임상시험 분야와 의료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해당 약물의 약동·약력·약리·임상 효과를 확인하고 이상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연구)으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연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식약처장의 지정을 받은 기관에서만 실시할 수 있다.
한편,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재활 병원으로 국토교통부가 설립하고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2022년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선정
- ‘희귀·난치 질환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개방형 G-CROWN 플랫폼 구축’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에서 삼성서울병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희귀·난치 질환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개방형 G-CROWN 플랫폼 구축’ 과제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은 산·학·연·병 협력기반 산업플랫폼을 마련함으로써 연구중심병원의 지속 가능한 R&D시스템 확립 및 글로벌 수준의 연구역량 확보를 목표로 하며, 진료영역에서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첨단보건의료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보건의료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병원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병원의 시스템 변화에 기반한 성과 창출 및 지속화 도모 △연구중심병원간 경쟁과 협력 및 지정사업과의 연계 △연구중심병원 지정사업과 연계한 지속적 feedback system 구축을 목표로 한다.
사업 기간은 총 8년 6개월이며 총 사업비는 약 388억원으로, 정부출연금 186억원에 민간부담금 202억원이 더해진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각 병원은 △병원의 R&D 비즈니스 모델 확립을 위한 연구개발 △ 중점연구분야의 목표달성을 위한 산(産)·학(學)·연(硏)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하여 기초 및 중개·임상연구를 거쳐 실용화로 이어지는 ‘프로젝트’ 추진 단위인 유닛 구성 △중개 연구의 결과로부터 지속적 수익창출이 가능한 플랫폼(platform) 구축 등을 지원받게 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재생의학센터의 허찬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온정헌, 명유진, 김백규 교수팀에서 희귀·난치 질환 각 분야 최고의 임상전문가들과 함께 △희귀·난치질환 변의 DB 구축 △다중 오믹스 기반 희귀질환 후보 물질 유효성 검증평가 플랫폼 구축 △장기 특이적 오가노이드 기반 유효성/독성 구축 △희귀 원발성 임파부종 유전자 치료제 개발 △섬유성 이형성증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수행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그간 진료영역에서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첨단보건의료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 보건의료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병원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전임상 및 임상시험 진행과 더불어 실용화, 사업화 지원을 이끌어 내어 궁극적으로 실제 임상 적용이 가능한 제품화까지도 가능하도록 재생의학 분야의 중개 연구를 활발히 선도하고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생의학센터가 사업진행을 이끌어 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조혈모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 등 수상
- 민기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혈액내과 교수 외 다수
민기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7회 2022 ICBMT(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민 교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고령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노인평가결과와 이식 후 생존율 사이의 관계(Geriatric assessment and survival outcomes in older adults with acute myeloid leukemia who underwent allogeneic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를 주제로한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은 악성 혈액질환으로 발병 시 평균 연령이 65~67세이다. 이 때문에 인구의 고령화로 65세 이상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고령 환자의 경우 불량한 예후 인자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현재로서는 고강도 항암치료 및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치료가 유일하지만 해당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는 객관화된 기준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민 교수는 이같은 문제에 착안해 강도별 치료에 적합한 환자군 선별을 위한 기준을 제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의학적 특성을 반영한 환자선별기준 및 예후 예측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인평가를 진행하는 시점을 진단 시, 관해 획득 이후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전 등 복수로 시행하여 결과들을 비교하고 유의미한 항목들을 조합해보다 정확한 예후 예측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의료진 6명이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먼저 박실비아 혈액내과 교수는 이식 전 질병관리가 잘 된 AML환자의 경우 고강도 전처치 요법 대신 환자 맞춤형 치료를 통해 좋은 예후를 발견한 사례를 발표했다.
또 윤재호 교수는 ‘MHC-I inhibitory ligand group의 다양성과 그에 연관된 자연살해세포의 killer immunoglobulin-like receptor (KIR)의 환자-공여자간 불일치가 급성백혈병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 후 치료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박성수 교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후 미세잔존암 측정의 역할 규명 연구’를, 김성구 교수는 ‘소아급성백혈병에 대한 반동일성 말초혈액줄기세포이식 시클로포스파미드와 토끼 항혈구글로불린의 생체내 T세포 고갈 비교’를 발표했다.
아울러 곽대훈‧이종훈 임상강사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결과를 예측하는 사전 조절 내피 활성화 및 스트레스 지수(EASIX)’ 와 ‘진행성 골수증식 신생물의 질병 진행 과정 및 결과’를 각각 발표해 우수구연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이성은 교수는 ‘성인 중증 재생불량성빈혈에서 가족간반일치 이식후 이식편대숙주병 및 실패의 발생이 없는 생존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 분석’, 방수연 임상강사는 ‘신규 진단 및 재발/난치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성인 환자를 위한 저메틸화제 및 베네토클락스의 병용요법에 따른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결과’의 연구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오민호‧omh@kha.or.kr>
◆ 대한정신약물학회 오츠카 신진의학자상 수상
- 양찬모 원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양찬모 원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지난 9월 16일 서울 백범 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정신약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오츠카 신진의학자상을 수상했다.
대한정신약물학회는 약물을 통한 정신질환자의 치료 및 예방을 추구하는 국내 최대의 전문 정신의학회로 매년 학술 및 연구에서 업적이 뛰어난 연구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양찬모 교수는 정신약물학 및 생물정신의학 분야에서 창의적인 연구 업적을 인정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 교수는 “오츠카 신진의학자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늘어가는 정신질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와 정신약물학 분야의 연구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의정부성모병원 김은영 교수 ‘딥러닝 위암연구’ 국책과제 선정
김은영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위암에서 딥러닝을 이용한 종양연관호중구 분석 알고리즘의 임상적 의의’라는 연구로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에 선정돼 3년간 총 7,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이번 연구는 딥러닝을 이용한 병리 슬라이드에서 종양의 분류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위암의 임상병리학적 요소 및 예후와 연관시키는 게 목적이다.
한편,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한 연구로 최근 열린 대한위암학회에서 ‘Poster presentation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서문시장 무료 의료상담
-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전문의 상담으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실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서영성)이 최근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내 1층 서문마루에서 서문시장 상인 및 이용객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상담을 실시했다. 이번 상담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하면서 100여 명이 검진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번 무료 의료상담은 대구지역민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검사와 상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검사 후 검사결과에 대한 전문의 상담도 실시됐다. 특히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심장내과 이현욱 교수와 직접 만나 검사결과에 관한 상담뿐만 아니라 심장 관련 질환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이번 상담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10월과 11월에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와의 MOU 체결에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민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대구지역민을 위해 항상 먼저 다가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건강 칼럼]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 주의!
- 이유미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교수, 질환 소개 및 치료법 등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플랫폼이 활성화돼 우리 생활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스마트폰 사용이 길어질수록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학령기 아이들에게 근시 진행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 모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사시 환자는 2017년 16만638명에서 2021년 17만2,960명으로 7.6% 증가했다.
이유미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안과 교수와 아이의 스마트폰 장기 사용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다.
■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란?
먼저 사시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사시는 두 눈 중 한 눈의 시선이 다른 지점을 향해 있는 것으로 내사시·외사시·상사시·하사시로 구분한다.
이 중 내사시는 눈동자(동공)가 안쪽으로 치우치는 사시를 말한다.
우리 눈은 가까운 물체를 볼 때 초점을 맞추기 위해 조절 작용과 함께 눈을 모으는 폭주(눈모음) 작용을 함께 하는데, 이런 상황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면 안쪽 근육인 내직근이 강화되면서 눈동자가 안쪽으로 쏠림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생활 습관이 하나의 유발요인이 돼 급성적으로 생긴 내사시를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라고 한다.
■ 장기간 스마트폰 사용이 주요 원인
일반적으로 내사시는 주로 7세 미만 소아에게 가장 흔히 발생한다.
최근 사례를 보면 7~19세의 청소년에서 내사시 발병이 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을 보자면 하루 최대 4~8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은 글씨가 매우 작고 주로 30cm 이내로 가까이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눈이 스마트폰 화면에 초점을 맞추고자 조절과 눈모음 작용이 과도하게 일어난다.
그에 비해 눈벌림 작용은 적어져 이런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내사시를 유발하게 된다.
■ 검사 방법과 치료 방법은?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저 검사, 조절 마비 굴절 검사 등을 통해 시신경의 발달 정도와 구조적 문제, 굴절력 등을 측정하고 내사시 유무를 가리기 위한 한눈 가림 검사와 사시각을 판단하는 프리즘 검사, 안구 운동 검사 등을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 뇌병변으로 인한 내사시일 수 있으므로 뇌 검사를 추가하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하며 추가 관찰을 통해 아이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운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발생한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 회복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내사시가 지속되는 경우에 복시·거리감 저하·입체감 저하 등 다양한 시각적 문제들이 나타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프리즘 안경 착용이 있는데, 프리즘 안경은 사시용 특수안경으로서 시축을 바꿔 복시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쓰인다.
작은 각도의 사시에서 적용할 수 있으며 사시 환자의 시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수술적 치료로는 사시교정술이 있다.
사시교정술은 외안근의 위치를 원래의 근육 부착 위치보다 뒤로 이동시켜 근육의 힘을 약하게 함으로써 눈의 위치를 교정해준다.
작은 사시각의 경우 하나의 근육만 수술을 시행하지만, 일정 각도 이상의 경우에는 두 개의 근육을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양쪽 눈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수술은 양쪽 눈의 위치가 100% 똑바로 정렬·교정되는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최대한 정상 위치에 가깝게 맞추는 것이 목적이다.
이유미 교수는 “과도한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나타나는 후천적 내사시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 대부분 회복된다”며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여도 내사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 간호부장 포럼 성료
- 공공의료기관 정상화 위한 간호인력 관리 및 양성 방안 모색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최근 코리아나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2022년 공공보건의료 간호부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국의 공공보건의료기관 간호부장 37명이 참석해 새 정부의 간호정책을 이해하고 공공의료기관 정상화를 위한 간호인력 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2022년 간호정책 현황과 추진 방향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기관 운영 현황과 당면 과제 △간호인력 관리 및 조직혁신 방안 논의 △노무관리와 MZ세대의 이해 △디지털 헬스케어 전망과 병원의 변화 △간호 시뮬레이션 교육의 효과와 사례 △4주기 급성기병원 인증기준 주요 개정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임강섭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 과장은 ‘2022년 간호정책 현황과 추진 방향’을 주제로 2018년부터 시작된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대책의 성과와 간호인력 확충을 위한 정부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임 과장은 간호정책과의 주요 과제로 교대제 개선, 간호전담간호사 지원 확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진료지원인력 업무범위 명확화 등을 언급하며 간호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공공병원과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흥훈 국립중앙의료원 전략기획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기관 운영 현황과 당면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공공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진행된 이후 경영 악화와 의료진 이탈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과 지역 책임의료기관의 순환근무체계 도입, 통합수련체계 마련, 공공의료 확충 등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한 이흥훈 센터장이다.
‘간호인력 관리 및 조직혁신 방안 논의’에서는 박복희 국립중앙의료원 간호부장을 좌장으로 국립중앙의료원 간호부의 조직혁신 전략을 공유하고 중간관리자 교육과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공유했다.
차동철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의료혁신센터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망과 병원의 변화’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환자 병력을 의료용어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특히 차 센터장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공공병원 의료진의 편의성 제공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외에도 이공희 한국고용노동교육원 교수의 ‘노무관리 그리고 MZ세대의 이해’, 정진영 서울대학교병원 현장교육전담간호사의 ‘간호 시뮬레이션 교육의 효과와 사례’, 김지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팀장의 ‘4주기 급성기병원 인증기준 주요 개정내용’ 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주영수 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공공병원의 핵심 인력을 관리하는 전국의 간호부장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공공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확산시키는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도 ‘고위험 산모 맞춤형 지원 사업’ 6,000명 달성
- 화천군에서 6,000번째 임산부 등록돼 기념행사 개최
강원도 내 분만취약지에 거주하는 임산부들을 위한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단장 황종윤, 강원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화천군에서 6,000번째 임산부가 등록돼 9월 23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화천군청에서 최문순 화천군수를 비롯해 황종윤 사업단장과 화천군 및 사업단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해 6,000번째 등록 임산부인 이유리(35세) 씨에게 꽃다발 및 축하선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유리 씨는 “첫째와 둘째도 사업단 등록을 통해 많은 지원을 받고 출산할 수 있었는데, 셋째도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임신 중 산부인과 교수들의 온라인 임산부 교실과 진료 지원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고위험 임산부 발굴 시스템 및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사업단은 2015년도부터 강원도 분만취약지인 화천·홍천·양구·인제·철원군의 보건소 및 산부인과와 협력해 고위험 산모 선별검사(HWANGS), 고위험 임산부 맞춤형 의료비 지원, 의료기기 대여, 응급산모 안심스테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황종윤 단장은 “분만취약지에 거주하는 임산부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과 맞춤형 교육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윤식·jy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