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5년 3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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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5년 3월 5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5.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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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아주대병원, 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사업 선정

- 2025년~2029년 40억원 이상 연구비 지원받아

아주대병원 전경
아주대병원 전경

아주대병원이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사업에 선정됐다.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사업은 국산 의료기기의 교육 및 훈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인의 의료 기술 수련을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2025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5년 동안 총 4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며, 향후 △지속 가능한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인프라 구축 △고령화·중증 외상 분야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제품 평가를 통한 성능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산 의료기기의 사용 활성화 및 의료 현장에서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고령화, 중증 외상분야와 같은 주요 이슈를 적극 반영하고, 기업·병원·의료진의 다양한 니즈를 수집 및 반영해 국산 의료기기의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이일재 성형외과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 김영임 교수 진료 시작
-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문가로 활약

김영임 교수
김영임 교수

잠실차병원 난임센터(원장 이학천)는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산부인과 김영임 교수가 3월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김영임 교수는 시험관아기 시술, 배란장애, 가임력 보존, 다낭성난소증후군, 인공수정 및 자궁경 수술 등 여성 생식의학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임 교수는 차 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도 재직하며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난임 부부를 위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신 의학 기술을 활용한 진료 방식으로 많은 환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임력 보존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결혼 및 출산 연령이 높아짐과 함께 최근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 생존 기간이 긴 암환자도 지속적으로 늘면서 가임력 저하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가임력 보존과 치료법, 예방책을 연구하고 있다.

김영임 교수는 “난임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 가정이라도 더 소중한 아이를 만날 수 있도록 작지만 큰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그 동안의 경험과 최신 지견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더 편안하게, 신뢰할 수 있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강남세브란스병원, 녹내장 건강강좌
- 3.12(수) 낮 12시 병원 대강당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은 오는 3월 12일(수) 낮 12시 병원 대강당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녹내장 바로알기’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는 매년 3월 둘쨋주를 ‘세계녹내장주간’으로 지정해 녹내장의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이해를 돕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녹내장은 노화, 안압 상승, 혈액순환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다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말기에 이르러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는 2019년 약 97만명에서 2023년에는 약 118만명으로 늘었다. 특히 40세 이하 환자도 약 14만명으로 젊은 연령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건강강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최웅락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녹내장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주제로 △녹내장의 정의와 종류 △주요 증상 △위험요인과 주의해야할 사항 △녹내장 진단과 조기검진의 중요성 △치료 및 예방법 등 녹내장 질환 전반에 대해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최웅락 교수는 “녹내장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은 되돌릴 수 없는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시의적절한 치료가 필수다. 이번 강좌로 대중의 녹내장 질환 이해를 돕고 적기에 최선의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건강강좌는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사전등록 없이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최관식·cks@kha.or.kr>


◆ 듀얼소스 CT(Somatom Force) 추가 도입
- 동국대학교경주병원

동국대경주병원이 최근 가동을 시작한 소마톰 포스.
동국대경주병원이 최근 가동을 시작한 소마톰 포스.

동국대학교경주병원(병원장 정주호)은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최첨단 듀얼소스 CT인 ‘소마톰 포스’를 최근 도입해 3월 4일(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소마톰 포스는 3세대 다중 튜브 CT로 빠른 검사와 최소 방사선 피폭, 정확한 영상진단이 가능하다. 빠른 속도로 촬영이 가능한 덕분에 노인, 어린이, 응급환자처럼 숨을 참기 어려워 정확한 검사를 하기 힘들었던 경우도 신속하고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또 심장박동 감소를 위해 투여했던 약물도 필요하지 않아 부작용도 사라지게 되며, 다중검출 CT와 대비해 최대 1/10의 방사선량으로 전체 심장 촬영이 가능한 장비다. 한 번의 CT 검사로 심장, 폐동맥, 대동맥의 이상 유무도 진단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급성환자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저선량 X-선과 소량의 조영제로도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에 비해 방사선 피폭량이 적고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조영제 부작용을 최소화해 보다 안전하다.

정주호 병원장은 “소마톰 포스의 우수한 기능을 잘 활용해 환자분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환자분들이 알맞은 치료를 신속하게 받아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이번 최첨단 CT 도입으로 본관 1층 CT/MRI실 확장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으며, 지속적인 우수 의료진 영입으로 필수의료 중심, 전문성을 강화한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국회와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 수상
- 아주대 치과병원 김영호·금혜조 교수

아주대 치과병원 김영호·금혜조 교수(사진 왼쪽부터)
아주대 치과병원 김영호·금혜조 교수(사진 왼쪽부터)

김영호·금혜조 아주대 치과병원 교수가 최근 김선교 국회의원 표창과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을 함께 수상했다.

김영호 교수와 금혜조 교수는 치과의료 공공성 강화 실현과 지역사회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영호 교수는 2023년 아주대병원에 국내 최초로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센터’를 신설, 그동안 크게 관심받지 못했던 중증 응급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이를 대한치과병원협회 워크숍에서 ‘치과의료 공공성 강화 방안’이란 제목으로 발표하는 등 상급종합병원 치과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널리 알리고 있다.

금혜조 교수 또한 치과진료의 필수 의료 분야인 치과보존과 교수로 상급종합병원 치과의료 공공성 강화에 앞장서는 한편 교육, 학회, 지역 병의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건의료와 치의학의 융합적인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관식·cks@kha.or.kr>


◆ 카카오톡 ‘케어챗’ 오픈, 환자와 실시간 소통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입원 컨시어지와 원무·외래간호 동시 오픈

캐어챗 서비스 화면.
캐어챗 서비스 화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이 3월 4일 카카오톡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 ‘케어챗’을 공식 오픈했다.

기존의 진료 예약에 한정된 케어챗과 달리 계명대 동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입원 수속부터 퇴원까지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입원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외래 진료예약, 간편결제, 외래 등원 확인 및 순번 대기 안내, 입원 컨시어지 서비스 등 외래부터 입·퇴원 영역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를 동시에 오픈하며 의료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케어챗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AI 기반 의료 서비스로, 환자들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진료 예약 및 변경 △진료비 간편결제 △제증명 사본 발급 △외래 간호 서비스(진료 등원 확인 및 대기 안내) △입·퇴원 서비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챗봇과의 양방향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병원 이용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외래 환자들은 케어챗을 활용해 원하는 진료 과목과 의료진을 선택해 예약을 진행할 수 있으며, 예약 확인 및 변경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진료비 청구 알림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며, 제증명 사본 발급, 주차비 정산, 보험 청구 등의 서비스도 지원해 병원 이용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대리 예약 기능을 지원해 보호자가 가족의 진료를 대신 예약하고 관리할 수도 있어 고령 환자들의 부담도 줄어든다.

입원 절차 역시 대폭 간소화됐다. 케어챗을 통해 입원 예정 환자는 △입원 예약 확인 △병상 배정/입원 동의서 작성 △입원 생활 안내 △입원비 조회 및 결제 △퇴원 안내 등의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보호자를 위한 QR 출입증 발급 서비스도 제공돼 입원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외래 간호 서비스 또한 케어챗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된다. 환자는 병원 도착 후 위치 기반 도착 확인을 통해 자동 접수할 수 있으며, 자신의 대기 순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외래 초진 환자의 경우 사전 문진을 완료하면 진료 시 보다 신속한 상담이 가능해진다. 환자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당일 일정과 진료 접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류영욱 동산병원장은 “케어챗 도입으로 환자들은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병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환자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주도하며, 환자 중심의 스마트 의료 환경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케어챗 서비스는 3월 4일 1차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5월에는 퇴원비 결제, 식단 관리, 기타 편의 신청 등 추가 기능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 세종충남대병원, 희귀질환 극복의 날 기념행사 개최
- 희귀질환 환자 및 보호자 참여해 용기와 희망 전해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권계철)은 3월 4일 본관 1층 소아청소년센터 앞에서 ‘희귀질환 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세종권역 희귀질환 전문기관(단장 김유미 세종충남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 마련했으며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들의 삶에 용기와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3컷 포토 부스, 희망 메시지 전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조기 진단이 어렵고 치료 방법과 치료 의약품 개발이 미흡한 희귀질환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예방, 치료 및 관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2월 마지막 날을 희귀질환의 날로 정해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희귀질환은 2만명 이하의 유병 인구를 가지거나 진단이 어려운 질환을 의미하며 최근까지 약 7,000여 종의 희귀질환이 보고된 바 있다.

특히 희귀질환은 질병의 종류와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환자 개개인의 유전적 배경, 증상 발현 양상 및 질환의 진행 속도가 달라 조기 발견과 맞춤형 치료가 필수적이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2024년 1월 질병관리청에서 공모한 제1기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기관에 지정돼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희귀질환 환자 진료, 희귀질환 관련 연구, 환자 및 의료진 교육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년 11월에는 ‘진료실에서 만나는 희귀질환’을 주제로 지역 의료진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의료진 협력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체계적인 의료지원 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김유미 교수는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들만의 어려움이 아닌 병원과 여러 의료진, 연구자, 국가와 지역 사회, 이웃들이 함께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음을 알리는 자리가 되어 환자와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진료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희귀질환 환자의 조기 진단, 치료, 지속적인 관리 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을 위한 자조모임 지원, 의료진 대상 교육 제공, 국가 통계 사업조사 등에 적극 참여해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적십자사, 전국 적십자병원 공공의료본부 간담회 개최
- 2025년 1차 희망진료센터 간담회 동시 개최

대한적십자사 의료원은 2월 28일 서울적십자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2025년 적십자병원 공공의료본부 교육 및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전국 7개 적십자병원(서울·인천·상주·통영·거창·영주적십자병원 및 경인권역재활병원)의 공공의료본부 공공의료사업팀, 지역책임의료팀, 진료협력실 등이 참여한 이번 회의는 각 병원 공공의료본부의 2024년 사업실적과 2025년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공공의료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공동으로 모색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부서별로 2024년 주요 성과와 2025년 사업수행을 위한 자체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공공의료사업팀에서는 2025년 삼성 희망진료센터 운영 방향을, △지역책임의료팀에서는 책임의료기관 사업지침 변화 교육, 그리고 △진료협력실에서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참여방안 교육 등, 각 부서별로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교육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1905년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대한국적십자병원을 개원함으로써 시작된 대한적십자사가 창립 12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120주년 기념 공공의료본부 행사 추진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도 함께 진행되었다.

한원곤 의료원장은 “계속되는 경기 악화와 전공의 공백 등 다양한 위기 속에서도 각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창립 1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의료를 보다 확대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적십자병원은 지역거점공공병원이자 지역책임의료기관인 6개 병원과 권역재활병원 1개소 운영을 통해 지역 필수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희망진료센터, 누구나진료센터를 통해 소외된 곳을 돌보기 위한 공공의료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윤종원·yjw@kha.or.kr>


◆ 해운대백병원, 최첨단 ‘다빈치 SP’ 도입…로봇수술 역량 강화
- 기존 다빈치 Xi 포함해 로봇수술 장비 2대 운영…수술 대기시간 단축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이 최근 첨단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운대백병원은 기존 다빈치 Xi와 함께 두 대의 로봇수술 장비를 운영하게 되며, 수술 대기 기간을 90일에서 30일로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월 4일,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구도훈 교수가 다빈치 SP를 활용해 ‘갑상선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어 대장항문외과 정원범 교수가 직장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경항문 최소침습 직장종양절제술’을 집도하며, 새로운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한 본격적인 수술을 시작했다. 두 건의 수술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다빈치 SP의 우수성과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빈치 SP’는 기존 로봇수술 방식보다 발전된 단일공 접근 방식을 적용한 시스템이다. 단 하나의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고해상도 3D 영상을 제공하며,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연한 로봇팔을 활용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센터 박상현 센터장은“다빈치 SP를 활용한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 방식보다 최소 침습적으로 진행되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감염 위험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최소한의 조직 손상으로 수술 후 통증이 감소하고 입원 기간이 단축돼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절개 부위를 1~2개로 최소화할 수 있어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해운대백병원은 2010년 로봇수술기기 '다빈치S'를 도입해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로 2020년에는 '다빈치 Xi'를 도입, 연간 로봇수술 500례 이상 꾸준히 달성해 현재까지 누적 로봇 수술 3000여건에 이른다.

해운대백병원에서 다빈치 SP로 수술이 가능한 질환은 △비뇨의학과 분야에서는 신장암, 전립선암 등 비뇨기계 암 수술 △외과 분야에서는 담낭절제술, 대장·직장암, 유방암, 갑상선절제술, 탈장질환 등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암 등 부인과 질환 △이비인후과 분야에서는 갑상선암 및 두경부암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는 폐암, 흉선종양, 종격동종양 등 매우 다양하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은 “이번 ‘다빈치 SP’ 도입을 통해 더욱 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고 정밀한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중증 질환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여 동남권 로봇수술의 중심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AI로 척추 골절 진행 예측...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 제시
- 보라매병원 신경외과 박성배 교수팀,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 환자 대상 AI 기반 예측 모델 개발

박성배 교수
박성배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외과 박성배 교수가 카이스트 연구팀과 함께 척추 MRI를 이용하여 척추 골다공증 골절의 진행을 예측한 AI 모델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환자(osteoporotic vertebral compression fracture; OVCF)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척추 구조가 더 악화될 위험이 있는 질환으로, 조기 예측이 필수적이다. 해당 환자의 추가 척추 손상은 만성 허리 통증, 신경 손상, 척추 변형을 초래해 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임상 평가만으로는 추가적인 척추 손상 진행을 조기에 예측하기 어렵다. X-ray나 CT 검사만으로는 정확도가 떨어지며, 의료진의 경험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박성배 교수 연구팀은 AI와 MRI 기반 예측 모델의 개발로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였다.

2020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OVCF) 환자 245명을 대상으로 MRI 영상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 척추 골절 진행(VC) 위험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이 중 200명의 데이터를 사용해 AI 기반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45명으로 구성된 테스트 그룹에서 예측 성능을 검증했다.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한 결과, ViT-PMC-LoRA 모델이 다른 기존 모델에 비해 예측 정확도가 가장 높았으며(AUC: 0.8656), 특히 증강 예측 기법을 도입한 경우 예측 성공률이 더욱 개선되었다.

이 기술을 통해 척추 골절 진행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박성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척추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를 초기 단계에서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하며, “해당 모델의 활용이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 계획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Scientific Reports 연구지의 2024년 12월호에 게재되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계단 조금만 올라도 가빠지는 숨
- 방치하면 폐암·폐렴 등 합병증 위험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찾은 환자가 폐기능 검사를 받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찾은 환자가 폐기능 검사를 받고 있다.
장안수 교수
장안수 교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기도와 폐에 생기는 만성 염증으로 폐 조직이 파괴되어 기관지가 좁아지고 만성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WHO 조사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전 세계 유병률은 약 12%에 달하며,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옷을 입고 벗을 때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고, 폐 기능이 50% 이상 감소해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위험 요인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된 원인은 흡연이며, 직업성 분진, 화학물질 노출, 대기오염,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만성기관지염 등이다. 유전적인 요인과 고령 여부, 출생 시 저체중으로 태어났거나 폐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소화, 호흡기 감염 등도 위험 요인이다. 만약 특히 40세 이상 흡연자나 분진·가스에 장기 노출되었던 적 있는 사람에서 장기간에 걸쳐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장안수 교수는 “이러한 증상은 기관지염, 천식, 결핵성 파괴폐, 기관지 확장증 등 질환에서도 장기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감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단 방법은 기능적 변화를 확인하는 폐활량 측정법과 구조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엑스레이, 흉부 CT 등이 있다. 폐활량 측정 시에는 ‘1초간 노력성 호기량’과 ‘노력성 폐활량’을 측정하여, ‘1초간 노력성 호기량’을 ‘노력성 폐활량’으로 나눴을 때 0.7 이하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는 흡입제가 기본이며, 악화 횟수, 호흡곤란 정도 등 환자 상태 및 증상에 따라 ‘베타-2’, ‘항콜린제’ 등 기관지 확장제를 병용할 수 있다. 그 외 산소 치료, 전신 스테로이드, 항생제, 수액, 이뇨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급격히 악화하면 전신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하는데, 회복 기간과 재원 기간을 줄이고 폐기능, 동맥혈 내 산소분압 개선, 악화 감소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반복 악화 시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최근 생물학적 제제도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안수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이 중증으로 악화하면, 충분한 영양 섭취가 어려워 전신이 약해지고 심장도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또,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폐암,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해 고려해서 신중하게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리면 횡경막, 늑간 근육 등 숨 쉬는 근육이 약해져, 이에 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호흡 재활 치료는 하루 20~60분 주 3~5회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운동 능력 저하, 근육 약화, 체중 감소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 정서적인 변화에 대한 치료를 포함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매년 독감·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실내 공기 질 관리도 중요하다.

장안수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방치하면 폐암이나 폐렴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며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있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건강한 호흡을 지켜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구미병원, 신규 교직원 대상 ‘의료인용 아동학대 선별도구 FIND 교육’ 실시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병원장 민경대)은 2월 27일 신규 교직원을 대상으로 의료인용 아동학대 선별도구(FIND)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신규 교직원이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교육 과정으로는 △FIND 선별도구의 개념과 활용 방법을 익히는 기본 교육 △교육 영상 시청 △FIND 퀴즈 △아동보호 실천 다짐 나누기 △수료증 수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신규 교직원들이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의료 현장에서 FIND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김성수 아동보호위원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교직원들의 아동학대 인식과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은 이번 교육에 앞서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2주간 FIND 웹툰 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경북광역 새싹지킴이병원으로서 김천의료원 등 지역새싹지킴이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의료인용 아동학대 선별도구 FIND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코이카·순천향의료원, 캄보디아 의료서비스 혁신 나서
- 프놈펜 최초 CPA2 등급 병원 구축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과 협력해 캄보디아 프놈펜 당까오 지역의 의료서비스 혁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당까오 후송병원을 CPA2 기준을 충족하는 병원으로 신축하고, 동시에 응급외상 진료체계를 구축하여 해당 지역 내 응급의료의 중심이자 ‘환자 흐름을 총괄하는 게이트키퍼(Gatekeper)’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PA2 등급은 캄보디아 보건부의 병원 분류 체계 중 하나로, 더 높은 수준의 의료 인력과 장비, 진료 서비스를 갖춘 병원을 의미한다.

이를 기반으로 당까오 후송병원은 응급실, 수술실, 분만실 등 긴급 진료시설을 확충하고 내과, 일반외과, 산부인과 등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응급외상 진료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내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분류하고,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응급분류체계(Triage Center)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응급 외상 환자 치료 △산과(산모 건강 및 응급 분만) 분야를 강화하여, 시급한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취약계층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3월 3일(현지시간) 프놈펜 시 정부에서 열린 착수식에는 신정연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부소장과 프놈펜 부시장 Seng Vannak 등 포함한 현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신정연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부소장은 “프놈펜 시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 과거 KOICA의 여러 캄보디아 병원역량강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이 향후 프놈펜 내 후송병원 발전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국제사업팀 팀장은 “우리 순천향 국제사업팀은 캄보디아와의 오랜 협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간의 신뢰와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연세하나병원 척추·관절 중점 연장진료 확대 운영

연세하나병원(병원장 지규열)이 3월부터 척추, 관절 치료를 중점으로 연장진료를 확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연세하나병원 연장진료는 급성 통증 환자와 퇴근시간 등으로 평일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의 진료 외에도 해당 시간에는 도수재활치료와 입원수속까지 가능하며, 원스톱 시스템을 통해 일사천리로 연장진료가 운영된다.

지규열 연세하나병원장은 “김포와 검단신도시, 인천 서구지역에서 찾는 환자들이 평일 퇴근시간과 급성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싶어도 시간적 한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는데, 본원 연장진료를 통해 불편을 해소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연세하나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하여 보호자와 간병인이 없는 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경외과, 정형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한 환자 중심 병원이다. 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김포시 학생 건강검진 시행 병원으로 지정됐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인사

<보직임용> △ 약제부장 최경숙 △ 인재운용팀장 송찬호

<보직전보> △ 총무팀장 이수만 △ 노사협력팀장 김종복


◆ [건강칼럼] 소리 없는 시력 킬러 녹내장
- 안압이 정상이라도 녹내장 발생할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치료 중요

분당제생병원 안과 장윤경 과장 진료 모습
분당제생병원 안과 장윤경 과장 진료 모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녹내장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119만명이다. 이는 2019년 97만명에서 약 20%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동안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시야에 문제가 생기는 안과 질환으로 전 세계의 주된 실명 원인 중 하나이다. 녹내장은 안압, 혈류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녹내장성 시신경 유두 변화와 이에 상응하는 시야의 결손을 일으키는데, 급성 폐쇄각 녹내장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여 시야 손상을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안과 장윤경 과장은 “대부분의 녹내장 초기에는 아주 미세하게 주변부 시야가 좁아지다가 녹내장 말기가 되면 터널을 통해 보는 것처럼 시야가 더 좁아져 결국 실명하게 된다. 또,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에는 안구 내 압력이 급격하게 상승하기 때문에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급격한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눈 앞이 뿌옇게 변하면서 두통과 안구 통증이 느껴지거나, 빛을 바라보면 주위에 달무리가 생기는 증상을 느낀다면 최대한 빨리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녹내장 검사방법에는 안압 측정, 각막 두께 측정, 시신경 검사, 시야 검사 등이 포함된다. 높은 안압은 녹내장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이고, 각막 두께는 안압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각막이 두꺼울수록 안압이 실제 안압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다.

시신경 검사는 안저 검사를 통해 시신경 유두를 직접 확인하거나 안저 촬영, 시신경섬유층 사진 촬영, 빛간섭단층촬영(OCT)등을 이용하여 진행되며, 시신경의 손상 여부 및 정도를 판단한다. 시야 검사는 시야 범위와 감도를 측정하여 녹내장으로 인한 시야 손상을 확인한다. 이 외에도 혈관 조영술, 시유발전위검사, 유전자검사 등이 녹내장의 진단과 진행 여부 판단에 이용된다.

녹내장으로 인해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녹내장 치료의 주된 목표는 시신경 손상의 진행을 막고 실명을 예방하는 것이다. 현재 녹내장 치료에서 가장 주된 방법은 안압 조절이다. 안압을 낮추기 위한 1차 치료로 안압 하강제 점안약이 사용된다. 만약 약물로 충분한 안압 하강이 어려운 경우, 레이저 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안압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장애와 같은 전신적인 이상을 함께 다루고, 녹내장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안과 장윤경 과장은 “안압 상승이 녹내장의 가장 주된 원인이지만 국내 녹내장 환자 중 안압이 정상 범위임에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많다.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안압의 정도가 개인마다 다르고 정상안압이지만 시신경이 약하면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신경 손상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될때까지는 시력 저하나 시야 장애를 느끼지 못해 대부분 건강검진을 하다가 녹내장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본인이 녹내장 증상을 자각할 정도라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건강검진으로는 전체 안과 질환의 일부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40세 이상이거나 근시, 녹내장 가족력, 안압,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과 같은 다른 질환이 있는 분들은 1년마다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윤종원·yjw@kha.or.kr>


◆ 우리아이들의료재단, 고대의료원 이기형 교수 및 은백린 교수 초빙
- 소아내분비 및 소아신경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소아 ‘성장’과 ‘발달’ 진료 강화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사장 정성관)은 3월 10일부터 고대안암병원 이기형 교수를 초빙해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소아내분비센터에서 진료를 시작하며, 3월 17일부터 고대구로병원 은백린 교수를 초빙해 우리아이들병원에서 소아신경클리닉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기형 교수는 소아내분비학, 성장 장애,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등의 치료 분야에서 오랜 연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월까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소아 내분비 및 비만 치료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와 진료를 이어왔다.

또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소아 내분비 및 비만 치료의 발전을 선도했으며,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지내며 의료 행정과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소아당뇨 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국회의장 공로장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학술 연구 및 논문 발표를 통해 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은백린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소아신경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활동해 왔다. 특히, 뇌전증, 뇌성마비, 두통, 발달지연, 근육병, 희귀난치성질환 등 다양한 소아 신경계 질환 치료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소아신경학회, 대한뇌전증학회 등에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며 소아 신경질환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 영유아 건강검진제도 도입 시부터 검진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으며, 영유아 건강검진에 활용되는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의 책임연구자로서 발달지연의 조기 발견에 기여했다.

또한, 희귀난치성질환 및 정밀유전체의학 연구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질병관리청장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학술 및 공공 기여 관련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은 이번 초빙을 통해 소아신경계질환과 소아내분비 및 성장·비만 치료에 대한 진료 역량을 한층 강화하여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환아들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성관 이사장은 “두 분 모두 제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도록 가르쳐주신 은사님이시자 소아청소년과 분야 최고의 석학이신 분들이다. 그래서 더욱 뜻깊게 느껴지고 대학병원에 이어서 우리 병원에서 최고의 진료를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형 교수는 “대학을 퇴직하고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우리아이들병원에서 시작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은백린 교수는 “우리아이들병원에서 진료하게 되어 기대가 된다”며, “뇌전증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발달 진료를 특화하여 최선의 진료를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신현철 강북삼성병원장,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 동참

신현철 강북삼성병원장이 최근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긍정적 양육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 중인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긍정 양육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긍정 양육 문화를 전파하고자,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캠페인은 SNS에 메시지를 게시하며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지난 5월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장, 기업인 등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신 병원장은 중앙보훈병원 신호철 병원장의 지목을 받아 동참하게 됐으며, 다음 주자로 삼성서울병원 박승우 병원장과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을 지목했다.

신 병원장은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아동이 존중받는 긍정 양육 문화가 확산되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폐경 전 전이성 유방암, CDK4/6 억제제 우수성 확인
- 박연희 교수팀과 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분과, 장기추적 결과 발표
- 기존 세포독성항암제 대비 무진행생존율 우수…폐경 전 여성 표준치료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많은 폐경 전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국내 연구진이 또 한 번 임상적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안희경·김지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 및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분과 연구팀은 최근 암 분야 권위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 IF 41.6)’에 영펄(Young-PEARL) 연구 임상 2상의 전체생존기간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출판이다.

영펄 연구는 폐경 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허투음성(HER2-)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Korean Cancer Study Group, KCSG) 유방암분과가 주도하는 연구자 주도 국내 다기관 임상연구를 말한다.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국내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영펄 연구는 폐경 전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이클론의존성키나아제 억제제(CDK 4/6) 계열의 팔보시클립과 호르몬요법을 병합하는 치료법의 임상적 가치를 확인해 무진행생존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앞서 2019년 란셋 온콜로지에 발표한 결과는 미국 FDA가 2022년 폐경 전 유방암 치료 가이드를 바꾸는 계기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만큼, 이번 연구도 기대를 모았다.

팔보시클립은 암세포가 성장하고 분열하는 데 필요한 효소인 CDK4/6를 억제함으로써 암 치료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돼 만들어진 약물이다. 특히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유방암(HR+)에 효과가 크고,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적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폐경 전 진행성 유방암에서 CDK 4/6를 억제하는 팔보시클립과 여성 호르몬을 줄이는 엑스메스탄(Exemestane), 류프로렐린(Leuprorelin)을 병용 투여시 기존에 주로 쓰던 세포독성항암제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비교했을 때 병의 진행을 막는 효과가 더 우수했다고 기존에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장기 추적관찰(중앙값 54개월) 결과에서도 무진행생존기간은 19.5개월로, 카페시타빈 단독요법군 대비 14개월을 앞섰다.

전체생존기간은 각각 54.8개월, 57.8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부작용의 빈도와 삶의 질 결과에서의 장점을 고려할 때 팔보시클립과 내분비요법 병합요법은 호르몬수용체 양성 폐경 전 진행성 유방암에서 우선적인 치료전략임을 확인했다.

동시에 카페시타빈을 먼저 투여하고, 이후에 CDK4/6 억제제로 치료를 받으면 긴 전체생존기간을 달성할 수 있어 개별 환자의 필요에 따라 이러한 전략도 유효하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연령대가 40~50대가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발간한 ‘2024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0대에서 유방암 발생이 가장 빈번하고, 50대가 그 다음이다. 유방암 진단 당시 나이의 중앙값도 53.4세로 서양과 비교해 발병 나이가 이른 편이다.

연구를 주관한 박연희 교수는 “폐경 전 유방암 환자들에게 삶의 질과 치료 결과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기회를 찾았다”면서 “게다가 국내 연구가 글로벌 표준 치료 전략을 바꾸는 계기를 다시 한 번 만들면 더 많은 국제 임상 연구를 수행해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적용할 새로운 치료 선택지도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스토리텔링북 VOL.2’ 발간
- 한국 외상의료체계 발전사 조명
- 국내 최초 독립형 외상센터의 성장 과정과 의료진의 헌신 담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부산권역외상센터 스토리텔링북 VOL.2(한국 외상센터의 시작)’을 발간했다고 3월 4일 밝혔다. 이번 책자는 국내 최초 독립형 외상센터로서의 역사와 발전 과정, 그리고 이를 위해 헌신한 의료진의 노력을 담아냈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2007년 외상팀 결성과 국내 최초 외상전문질환센터 건립 사업을 시작으로 2015년 개소했으며,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독립형 외상센터로서 중증 다발성 외상환자에게 신속한 응급소생, 혈관조영시술, 응급수술 및 중환자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스토리텔링북은 단순한 시설 및 운영 현황 소개를 넘어, 의료진과 관계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 보다 입체적으로 구성됐다. △최초 외상전문질환센터 사업 선정 과정의 치열한 경쟁 △센터 개소까지의 도전과 노력 △설계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통해 외상센터의 탄생 배경과 그동안의 발자취를 조명했다.

김영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2022년 발간한 1권이 센터의 시설과 역할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2권은 한국 외상센터의 시작과 개소 과정의 어려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올해는 부산권역외상센터 개소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방영과 맞물려 외상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책자가 외상의료의 중요성과 센터의 역할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외상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외상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대한외상학회 및 응급의학회와 협력해 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상 간호사 및 의료진 대상 심화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해외 외상센터와 협력해 최신 치료기술을 공유하며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500명 이상의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며 다학제 협진 체계를 구축해 전문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번 스토리텔링북은 전국 권역외상센터 및 관련 기관에 배포돼 외상의료체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향후 발전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해성·phs@kha.or.kr>


◆ 이화의료원, 파킨슨병 환자 뇌심부 자극술 성공
- 전국 병원 7번째로 신경외과 로봇수술 이용 뇌심부 자극술 시행
- 이대서울병원·이대목동병원 ‘이상운동질환 콘퍼런스’ 협업 성과

윤지영, 김주성, 김영구, 이찬영 교수(사진 왼쪽부터)
윤지영, 김주성, 김영구, 이찬영 교수(사진 왼쪽부터)

이화의료원 난치성이상운동치료팀(이대서울병원 윤지영(신경과)·김주성(신경외과) 교수, 이대목동병원 김영구(신경외과)·이찬영(신경과) 교수)은 지난 2월 17일 최신 신경계 치료로봇을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뇌심부 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을 성공했다. 신경외과 수술로봇을 이용한 뇌심부 자극술은 전국 병원 7번째로 시행됐다.

뇌심부 자극술은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자극을 주는 방식의 수술로, 파킨슨병 등 이상운동질환 환자 등에 시행된다. 이 수술은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치료제인 레보도파의 용량을 낮춤으로써 약물에 의한 운동이상증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10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환자 A 씨(남·60세)는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 도파민 효현제를 복용해 파킨슨병 증상이 조절 가능했지만, 약물 부작용인 운동이상증이 발생했다. 최근 증상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수술을 결정했고 뇌심부 자극술을 통해 항파킨슨제 사용량을 줄이고도 파킨슨병 증상을 잘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수술은 정교한 미세 뇌수술이 가능한 신경계 치료로봇 ‘카이메로(Kymero)’가 있어 높은 정확도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카이메로는 사람의 머릿속에 x·y·z 좌표를 구하고 로봇을 활용해 더욱 정확하고 안전하게 정해진 타겟으로 수술용 기구를 위치하게 함으로써 뇌심부 자극술 과정에 큰 역할을 했다.

고난이도 수술 중 하나인 뇌심부 자극술이 이화의료원에서도 가능하게 된 것은 수술 전 의료진들 간 환자의 전반적 상태에 대한 사전 논의가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화의료원은 파킨슨병 증상을 비롯한 이상운동질환 환자의 다학제적 치료를 위해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윤지영 교수, 신경외과 김주성 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외과 김영구 교수, 신경과 이찬영 교수가 매월 1차례씩 정기적으로 ‘이상운동질환 콘퍼런스’를 열어 최신지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이번 수술도 콘퍼런스를 통해 논의된 사안을 수술에 접목시켜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뇌심부 자극술을 집도한 신경외과 김영구 교수는 “이화의료원에서 신경외과 수술로봇을 이용한 뇌심부 자극술을 처음으로 시행하며 이상운동질환 환자에 대한 보다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학제 진료를 통해 수술을 계획하며 환자의 신경학적인 상태를 충분히 검토해 최선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이대혈액암병원, 3월 4일 진료 개시
- 초대 병원장에 혈액암 치료 명의 문영철 교수 취임
- 24시간 환자 관리…국내 최초 혈액암 가족돌봄센터 운영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은 3월 4일부터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본관 2층에 이대혈액암병원의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대 병원장에는 혈액암 치료 명의로 알려진 혈액내과 문영철 교수가 임명됐다. 문 병원장은 2004년부터 이대목동병원에서 연간 약 9,000명 이상의 혈액암 환자를 치료해왔다. 2016년 혈액종양센터장으로 임명돼 조혈모세포이식 500례 달성 등 성과를 거둬 이대혈액암병원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진료 개시를 앞두고 8개의 센터 및 연구소와 4개의 전문클리닉도 구축됐다. 이대혈액암병원 혈액건강연구소에는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가 소장으로 임명됐으며, 백혈병센터에는 혈액내과 이석 교수, 림프종센터에는 혈액내과 박영훈 교수, 골수종센터에는 혈액내과 문영철 교수, CAR-T/세포치료센터에는 진단검사의학과 김수경 교수, 소아혈액종양센터에는 소아청소년과 유은선 교수, 혈액암가족돌봄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김가은 교수가 센터장으로 임명됐다. 이와 함께 이식지원센터와 빈혈클리닉, 혈전지혈클리닉, 골수부전클리닉, 골수증식종양클리닉 등도 운영된다.

센터와 전문클리닉에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감염 및 재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최선의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24시간 핫라인을 통해 대응하며 이대혈액암병원에서 즉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원 혹은 응급처치 등 필요한 조치가 이뤄진다.

혈액건강연구소에서는 백혈병 및 혈액질환 각 분야의 검체 등 연구 재료와 연구 시설 및 연구 인력을 갖춰 국제적으로 혈액분야를 선도하는 연구 및 신약개발, 세포치료제 개발 및 신약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아울러 이대혈액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혈액암가족돌봄센터를 운영해 환자의 치료 과정과 치료 후 회복 및 재활에서 가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담당한다.

이대혈액암병원에는 국내 혈액암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였다. 2011년 반일치골수이식 개발에 성공, 실용화시킨 ‘조혈모세포이식의 선구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가 2023년 5월에 합류한 바 있다. 이어 국내 성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을 진료하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 권위자’ 혈액내과 이석 교수가 지난해 12월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아울러 ‘골수증식종양 치료의 대가’ 혈액내과 한재준 교수가 영입돼 3월 4일부터 이대혈액암병원에서 진료를 개시한다.

문영철 이대혈액암병원장은 “고난이도이면서 중증도가 높은 혈액질환만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국내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혈액암 환자가 생존 후 완전히 회복해 일상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진료와 재활 프로세스를 제공할 것이다”며 “이대혈액암병원은 혈액암이 ‘난치에서 완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울산대병원, 50년의 도전과 혁신…‘NEXT 50’ 도약 준비
- 4일 개원기념식 개최…“중증질환 치료 최고병원, 환자 중심 의료혁신 이끌 것”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박종하)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3월 4일 본관 강당 및 아트리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반세기 동안 지역 의료의 중심으로 성장해온 병원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향후 5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는 자리가 됐다.

울산대학교병원은 1975년 해성병원으로 시작해 50년간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하며 동남권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1997년 울산대학교병원으로의 전환, 2015년 울산 최초 상급종합병원 지정, 2017년 울산대학교 부속병원 전환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50주년을 맞아 병원은 ‘NEXT 50’이라는 슬로건 아래, 병원이 미래 의료 혁신을 이끌어나갈 비전을 제시한다. 기념식에서는 병원의 핵심 가치를 담은 5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 △환자 중심의 진료 △필수의료 선도 △국민이 찾는 병원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대안 등의 다섯 가지 핵심 목표를 담고 있다.

박종하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울산대학교병원의 지난 50년은 도전과 혁신의 역사였다”며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증질환 치료에서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병원만의 장점과 특색을 가진 병원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최고의 의료 품질과 환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 오후 행사에서는 울산대학교 오연천 총장, 안효대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등 지역 주요 외빈들과 병원발전을 위해 기부를 해주신 시민들이 함께하는 ‘NEXT 50 퍼포먼스’를 통해 병원이 드리는 5가지 약속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주목받았다.

박종하 병원장은 “이번 50주년을 계기로 최고의 의료서비스, 환자 중심 의료 혁신, 연구 및 교육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100년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고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되는 의료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로봇수술 1,000례 달성

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안성기)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신정규)가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3월 4일 밝혔다.

경상국립대병원은 2022년 1월 비뇨의학과 화정석 교수의 로봇 전립선 절제술 집도를 시작으로, 지난달 25일 1,000번째 로봇수술을 안전하게 끝마쳐 ‘서부경남 로봇수술 거점병원’임을 입증했다.

2021년 11월 서부경남 최초로 4세대 최첨단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도입한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안전한 수술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이듬해 1월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

로봇수술센터는 개소 이후 전립선암, 신장암, 자궁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 고난도 암 수술뿐만 아니라, 난소낭종, 자궁근종, 담석증, 탈장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신정규 로봇수술센터장은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끊임없는 로봇수술 연구를 통해 환자분께 안전한 수술법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건강한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 창원한마음병원, 2025년 사회·장학사업 약 39억 규모로 확대
- 국제의료 지원에 모로코 메디컬센터 설립 후원금 10억원 후원 등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최경화)은 개원 31주년 및 상남한마음병원 개원 1주년을 맞아 핵심가치인 인류애를 실천하기 위한 2025년 사회공헌사업 계획을 3월 4일 전했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38억6,048만원으로, 지역사회 및 국제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제의료 지원을 위한 모로코 메디컬센터 설립 후원(10억 원)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발전기금(13억3,020만원) △아동복지사업(7억원) △노인 후원(6억원) △취약계층 지원(2억3,028만원) 등이 포함된다. 올해는 국내를 넘어 해외의료 지원까지 확대하며, 처음으로 모로코에 메디컬센터 설립을 후원(10억원)하는 등 사회공헌의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특히 창원지역 내 우수졸업생을 배출한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별도 장학금을 지원하며, 진주고등학교 100주년을 기념해 약 3억원의 발전기금을 후원한다. 또한 지역 어르신을 위한 사랑나눔 효잔치 인원을 기존 5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하고, 월동난방비와 김장 지원도 각각 2억1천만원, 2억원으로 증액해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경화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창원한마음병원은 설립 초기부터 나눔을 병원의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올해는 기존보다 더 폭넓은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취약지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 30년간 매년 사회장학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힘써왔다. 이 일환의 하나로 지난 2024년 상남한마음병원을 개원해 급성기 기준 지역 최초 의료원 체제를 구축하며 이달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앞으로도 창원한마음병원은 지속 가능한 의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며, 의료와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박해성·phs@kha.or.kr>


◆ 건양대병원, 단일공 로봇수술 500례 돌파
- 중부권 최초…흉터와 통증은 줄고 치료 효과 높아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 로봇수술센터는 최근 중부권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장비인 다빈치SP(Single Port) 수술 500례를 돌파했다고 3월 4일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2023년 8월 첫 다빈치 SP 수술을 시행한 이래 1년 6개월 만에 500례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일반적인 로봇수술은 3~4개의 절개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하지만, 다빈치 SP는 배꼽 부위 한 개의 절개창으로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흉터가 작아 미용적으로 장점이 있다.

또한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체내 좁은 공간에서의 가동 범위가 넓어 기존 복강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의 수술에 유리해 치료 효과는 더욱 높아졌다.

건양대병원은 산부인과, 외과, 비뇨의학과 등에서 활발히 다빈치 SP 수술을 집도했으며 특히 자궁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의 암 절제술을 비롯해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질탈출증교정술, 탈장수술, 담낭절제술, 난소낭종적출술, 신장절제술 등 광범위한 질환에 적용했다.

단일공 로봇수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하고 빠르게 이뤄진 이유는 로봇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분야의 의사를 보유하고, 로봇수술 전담 코디네이터와 수술팀이 안정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이룬 성과라는 게 건양대병원의 설명이다.

김철중 건양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질환과 부위별로 특화된 로봇수술 장비 2대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맞춤형 수술을 집도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와 치료 결과가 크게 향상됐다”라며 “중부권을 넘어 세계적인 로봇수술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2018년 3월 다빈치Xi, 2023년 8월 다빈치SP를 각각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합계 통산 2,700례를 기록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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