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송민지·오수현·이주희·전이화·정혜원 6인 인터뷰
“병원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 정혜원 작업치료사
“환자분들이 더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 오수현 간호사
“다른 부서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활동하면서 애사심이 많이 생겼어요.” - 김지원 간호사
“병원 일만 하다가 느낄 수 있는 권태감을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계기가 됐어요.” - 전이화 간호사
“병원 곳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들을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송민지 간호사
“병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전과 그 과정에서의 교훈을 얻었습니다.” - 이주희 물리치료사
개인의 끼와 역량을 병원 홍보에 활용하고, 병원은 다양한 교육 및 자원을 지원해 병원의 성장은 물론 개인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마치 대학교의 동아리와 같은 자율적 참여 활동단체가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어 화제다.
‘홍보하라! 당신의 무한한 능력을!’이라는 뜻을 지닌 중앙대 광명병원 홍보서포터즈 ‘홍당무’가 그것.
중앙대 광명병원 홍보서포터즈 ‘홍당무’는 김돈규 부원장(당시 기획실장, 재활의학과 교수)과 김응수 의료혁신실장(당시 기획부실장, 안과 교수)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현재 2기 활동까지 무사히 종료됐다.
2023년에 활동한 ‘홍당무’ 1기의 장점을 흡수하고 단점을 보완해 총 7명의 정예 멤버가 2024년 한 해 동안 중앙대 광명병원 곳곳을 누비며 홍보했다.
홍보라고 하면 보통 병원의 홍보 담당 부서(홍보팀) 또는 언론 등을 통해서만 이뤄진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병원 내 다양한 구성원이 직접 홍보에 나서 내원객과 지역주민들을 만난 것인데 그 효과는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이는 중앙대 광명병원의 첫 번째 비전인 ‘건강을 증진하고 행복을 선물하는 지역사회의 동반자’를 적극 실천해 2022년 개원 이후 빠르고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자리를 잡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중앙대 광명병원 홍보서포터즈 ‘홍당무’ 2기는 총 3팀으로 구성됐다.
1팀(송상아 행정직, 오수현 간호사)은 ‘공감작가팀’으로, 의료진 마이스토리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력과 경력만으로 표현되는 딱딱한 의료진 소개가 아닌 의료진 개별 취재를 통해 환자를 대하는 다짐, 직업과 삶의 가치관, 취미 등 숨겨진 다양한 개별 의료진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정밀 의료를 실현해 중증 종합병원의 표준이 된다’를 두 번째 비전으로 삼고 있는 중앙대 광명병원의 지향점에 걸맞게 생성형 AI로 질문을 만들고 요약해 의료진의 솔직한 답변을 이끌어 낸 것이 백미(白眉)다.
‘MOT 진실의순간팀’이라 불린 2팀(이주희 물리치료사, 정혜원 작업치료사)은 환자가 병원을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활동했다.
병원 내원객들이 MOT의 콘텐츠를 통해 ‘이 병원을 선택한 게 최고의 선택이었다’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도록 돕고 한 단계 높은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알기 쉽도록 소개했다.
예를 들어 내원객을 위한 편의시설 위치 안내, 장비 사용 방법 설명, 치료 계획 안내, 각종 문의 방법 소개 등이 있다.
3팀(송민지·김지원·전이화·오수현 간호사) ‘Blogram팀’은 딱딱한 언론 기사 대신 원내·외 행사 및 질환에 대한 정보 등을 블로그(Blog)와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해 대중이 알기 쉽도록 콘텐츠로 제작했다.
병원 인근 후원의 집, 맛집, 명소 등을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으로 소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중앙대 광명병원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병원신문은 최근 ‘홍당무’ 2기로 활동한 6인의 멤버를 직접 만나 지난 1년간의 활동 소감과 경험담을 들었다.
Q. 본인의 병원 내 고유 업무 시간 외에 개인 시간을 투자해야만 하는 활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서포터즈의 문을 두드린 계기는 무엇인가?
■ 정혜원 작업치료사: 병원에 근무하면서 우리 병원의 좋은 점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특히, 내가 일하는 작업치료실은 환자들한테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이기에 이를 더 홍보하고 싶었고, 타 부서 직원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됐다.
■ 오수현 간호사: 요즘 트렌드가 좋은 제품이나 장소가 있으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으로 홍보를 하는 것인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몸이 불편한 만큼 더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하도록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홍보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다른 부서 직원들은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는지 궁금했다.
■ 김지원 간호사: 솔직히 병원이라는 곳은 매우 딱딱하고 삭막한 느낌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환자들 입장에서 병원이 딱딱하고 삭막한 곳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긍정적인 에너지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아울러 병원 부서별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 전이화 간호사: 중앙대학교병원 본원을 포함해 중앙대 광명병원 개원 때부터 12년간 일을 하고 있지만, 재직 기간에 비해 다른 부서랑 똑같은 목표를 갖고 활동하는 기회가 적었다. 우리 병원은 젊은 직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어떤 활동을 할까 고민을 했다. 대학교 시절 학보사에서 취재부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데다가 병원 일만 하다보니까 권태감이 쌓인 면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홍보서포터즈에 관심이 생겼다.
■ 송민지 간호사: 대학생 때부터 다양한 서포터즈 활동을 했고, 본가가 광명인데 중앙대 광명병원이 생길 때부터 관심도가 높았다. 내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 지역의 병원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부분이 컸다. 게다가 병원에 의사와 간호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행정 업무 직원,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을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 이주희 물리치료사: 약 2년 정도 중앙대 광명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생긴 애사심을 단순히 애사심에서 그치지 않고 병원에서 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항상 고민했다. 현장에서 내가 느끼는 병원 곳곳의 좋은 부분을 환자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개인적으로 병원 및 학회 코디네이터를 하면서 쌓인 경험치를 공유하고 싶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
Q. 홍보서포터즈 활동을 하려면 보통의 끼와 재능만으로는 안 될 것 같은데, 앞으로 병원 내에서 ‘홍당무’에 관심이 있는 다른 직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정혜원: 일단 나도 소위 ‘인싸(인사이더)’는 아니기 때문에 꼭 외향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MBTI의 ‘E’와 ‘I’가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성향과 상관없이 내가 속한 병원에 관심이 있고 환자 및 직원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사진 촬영이나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더 수월할 것이다.
■ 오수현: 환자의 시선과 보호자의 시선으로 병원을 이용하면서 어떤 점이 불편할지 평소에 고민을 많이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홍보서포터즈로 활동할 수 있을 듯하다. 즉, 환자의 입장에서 자칫 답답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것이 병원 직원들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중요시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 김지원: 나 또한 ‘인싸’는 아니다. 평소에 병원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상황들이 성향에 따라 각자 다를 텐데, 결국에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향적인 직원들도 평소에 느낀 의견을 글이나 영상 등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 스스로가 내향적인 사람이기에 홍보서포터즈 활동으로 일종의 도전을 하고 싶었다.
■ 전이화: 평소에도 환자나 보호자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MBTI ‘E’ 성향이다. 그런 부분이 홍보서포터즈 활동과 잘 맞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병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싶었다. 게다가 ‘홍당무’는 홍보팀이 아니고 말 그대로 홍보서포터즈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활동하기 좋다. 스스로가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향이라면 홍보서포터즈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송민지: 우리 병원은 홍보서포터즈를 비롯해 자율혁신활동, CS리더활동 등 다른 병원에 비해 여러 직원들을 만나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병원이 지원·제공해 준 이 같은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MBTI ‘I’ 성향이 강했는데, 최근에는 ‘E’ 성향으로 바뀐 편이다. 스트레스 해소도 될 수 있고 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에 주변에도 추천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게 홍보서포터즈라고 생각한다.
■ 이주희: ‘E’ 성향과 ‘I’ 성향이 거의 반반씩 있는 성격이다. 중요한 것은 끼와 특기가 아니라 환자들에게 조금 더 좋은 경험과 편리한 시설을 제공하고 전달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이런 부분에 누구나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면 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고 본다.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는 재활의학과 안에서 소통을 주로 하는 바람에 다른 부서의 직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홍보서포터즈 활동으로 함께 이야기하고 식사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Q. 홍보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얻게 된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향후 기수에서는 무엇을 보완했으면 좋겠나?
■ 정혜원: 홍보서포터즈 활동을 위한 조사를 하면서 되려 나도 몰랐던 병원 곳곳의 시설과 기능을 알게 된 사례도 많다. 병원에서 내 생각보다 훨씬 더 꼼꼼하게 환자들을 위한 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인데, 이런 우리 병원만의 강점을 알게 돼 좋았다. 홍보라는 것이 무엇인지,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잘 알지 못했는데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서 습득한 시간들에 만족한다. 평소라면 잘 경험할 수 없는 콘텐츠 기획을 홍보서포터즈를 통해 많이 배웠다.
■ 오수현: 홍보서포터즈 활동 덕에 평소에는 잘 만날 수 없는 많은 교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상 제작을 하면서 나에게 있던 다른 능력을 알게 돼 뿌듯한 것도 있다. 다른 병원에서 일할 때는 이와 비슷한 활동이 없다 보니까 힘든 점도 있었는데, 홍보서포터즈 활동이 병원에 대한 자부심을 만들어 줬다. 개인적으로는 활동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기도 했는데, 병원 마스코트 인형 탈을 제작해 직접 현장에서 홍보도 하고 싶다.
■ 김지원: 다른 부서를 이해하게 된 계기가 생겼다는 점, 다른 부서 직원들을 알게 된 점, 병원 내에서 담당 부서 아니면 모를 수 있는 요소들을 알게 된 점 등이 좋았다. 홍보라는 것이 병원에 대한 애사심을 키울 수 있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놀라웠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돼 감사하다.
■ 전이화: 1기 활동도 했었는데, 개인 업무 외에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2기 활동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책임감과 애사심이 더욱 생겨서 뿌듯하다. 병원 인근 후원의 집, 맛집, 명소 등을 직접 다녀와 말로만 공유하는 게 아닌 글로 정리하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작성하면서 좀 더 지능적으로 병원을 자유롭게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즐거웠다. 모든 콘텐츠를 환자들이 보고 읽는다는 생각을 하면 대충 홍보할 수가 없었다.
■ 송민지: 나도 1기와 2기 모두 참여했다. 병원 직원이 바라보는 관점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들의 관점에서 병원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병원의 다양한 강의, 행사, 세미나 등에 참석하면서 그 질환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내 성장에 경험치를 더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기에 기회가 되면 또 도전하고 싶다.
■ 이주희: 개인 역량을 갈고 닦을 수 있었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가 열풍인데 처음에는 사용하기 어색했지만 홍보서포터즈 활동 덕에 계속 경험하면서 AI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홍보 쪽으로 많은 지식을 얻게 됐다. 환자들이 겪은 불편 또는 인상 깊었던 상황들을 직접 물어보기도 하면서 병원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겠으나 앞으로는 다채로운 직군으로 한 팀을 이뤄 활동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Q. 지극히 개인적으로 올 한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 정혜원: 작업치료사로서 중앙대 광명병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고 병원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서 작은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이제 결혼도 하고 싶다.
■ 오수현: 다시 한번 홍보서포터즈로 활동할 수 있다면 병원 부서별, 진료과별로 소개를 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건강한 2025년이 됐으면 한다.
■ 김지원: ‘우리의 중앙은 당신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소아진정간호사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하루빨리 소아과 의료체계 시스템 개선 및 지원이 이뤄져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이 언제든지 필요한 시점에 진료받을 수 있는 건강하고 밝은 미래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점이다.
■ 전이화: 가능하다면 교수들 외에 다른 직원들과 내원객까지 인터뷰를 하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 지난해 자전거를 빌려서 출·퇴근을 했었는데, 올해는 나만의 멋진 자전거를 구입해서 타고 다니고 싶다.
■ 송민지: 다양한 부서의 동료들을 알게되면서 친목 도모를 할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다. 앞으로 많은 직원들이 이 활동에 참여해 같이 재밌는 활동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병원 내 다양한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데 앞장 서 중앙대 광명병원이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이주희: 올해는 중앙대 광명병원이 성장을 거듭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여정에 함께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의료기관이 되는 데 기여하고 병원의 최신 의료 기술과 환자 중심의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전략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고 싶다. 넓은 시각에서 병원 내 모든 부서와 협업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문가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
끝으로 제2기 홍당무 6인 김지원·송민지·오수현·이주희·전이화·정혜원 모두 공통적으로 병원신문에 전한 한 마디가 있다.
“처음에는 병원과 내원객, 지역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서 호기심에 시작한 홍보서포터즈 활동이지만 결국 개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고 병원을 향한 애사심과 환자를 향한 진실된 마음이 무엇인지 알게 된 계기가 돼 오히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