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여성알코올중독, 최근 2년에 23.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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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여성알코올중독, 최근 2년에 23.9% 증가
  • 박현 기자
  • 승인 2013.10.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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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의원, “급증하는 여성알코올중독에 대한 제도적 치유책 마련되어야”

알코올중독은 성인남성들만의 문제로 여겨졌지만 최근 여성의 알코올중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2010∼2012 알코올중독 진료청구 현황'에 따르면 알코올중독 진료청구건수가 2010년 26만6천202건, 2011년 27만8천794건, 2012년 32만8천903건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11년에 전년도에 비해 남성은 4.5% 여성은 6% 증가했고 다시 2012년에는 남성이 16.9%, 여성이 23.9%로 급증한 것이다.

문제는 진료청구 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여성 알코올중독 환자의 증가 비율이 남성보다 높다는 점이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여성 중 40대의 알코올중독 진료청구 건수가 4만3천703건으로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대가 3만3천1백83건, 50대가 3만9백41건, 20대가 1만3천1백38건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최근 3년간 청구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50대로 2010년 대비 2012년 4천59건이 증가했고 40대가 3천496건, 30대가 2천561건, 60대가 1천157건이 증가하는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여성의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늘어나는데 대책은 미비한 수준이다. 국내 알코올중독 치료 전문병원은 6곳이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북동부, 강원, 호남, 경북, 제주지역에는 한 곳도 없다.

게다가 늘어나는 여성의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한 여성전용 병동을 갖춘 곳은 경기 의왕 소재 '다사랑중앙병원'과 '예사랑병원' 두 곳 뿐이다. 이와 같이 여전히 여성 알코올 중독자들은 배제된 채 사회적 인식 때문에 증세를 숨기고 제때 상담 및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얼마 전 주류협회가 출연해 운영하는 국내 유일 알코올 중독 치료·재활·예방 통합시설을 갖춘 '카프병원'이 출연금 중단으로 문을 닫게됐다. 이 때문에 30명이 넘는 환자들이 갈 곳을 잃게 됐다.

김 의원은 “기존에는 남성들만의 문제로 생각됐던 알코올중독이 이제는 여성과 청소년들도 해당되는 문제가 됐다”며 “특히 여성들의 알코올중독은 태아와 아이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성주 의원은 “알코올중독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은 미비한 현실”이라며 “정부는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여성의 알코올 중독 예방-치료-재활로 이어지는 체계적 치료 프로그램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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