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변종독감 감염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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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변종독감 감염에 대비해야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1.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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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독감 예방접종 했어도 개인위생 관리 철저히
노출시 타미플루 복용…모유수유에도 무방

변종독감(H3N2v)이 미국에서 대유행할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특히 임신부 등 취약 고위험군의 감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센터장 한정열)는 변종독감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임신부와 영유아의 개인위생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임신부와 영유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계절독감 예방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자주 손을 씻고, 외출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로 예방에 힘써야 한다는 것.

현재 접종하고 있는 독감예방백신(H1N1v를 포함한 3가백신)은 유행 예고된 변종독감(H3N2v)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2014년에 접종이 가능한 4가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고위험군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보건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변종독감바이러스는 2009년 유행했던 신종인플루엔자인 H1N1v와 H3N2v의 재조합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증상은 열, 기침, 인후통, 콧물, 근육통, 몸살, 두통, 피로감 등으로 계절독감과 다르지 않다.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한정열 센터장은 “임신부는 면역상태 저하, 배부름에 따른 폐용적 감소와 호흡불안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고령에다 만성질환을 동반한 임신부가 늘고 있어 변종독감 유행 시 이들이 가장 취약한 그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종독감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임신부가 변종독감에 노출됐을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약물치료에 임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신부들의 경우 약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약이 있음에도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독감이 임신부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약물치료를 미루는 것은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

이에 임신부에게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면 신경관결손증, 신경발달장애 등 태아의 신경계 기형과 관련될 수 있으므로 고열 시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변종독감에 감염됐다고 확진·추정·의심되면 반드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사용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태아기형유발물질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는 기형아 출산율 증가와 관련성이 낮은 임산부에게 안전한 약물이다.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는 모유성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모유수유부가 복용해도 무방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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