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 수 있는 기쁨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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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수 있는 기쁨 찾아줘
  • 박현
  • 승인 2005.06.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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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의대 길병원
8년 전부터 난청으로 고생해왔던 30대 여성이 병원과 후원기관 도움으로 청각을 되찾았다.

가천의대 길병원(병원장 신익균)은 최근 난청으로 고통을 받아온 김영희 씨(33세)의 인공와우 이식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김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난청으로 그동안 보청기를 사용해 왔지만 점점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다. 인공와우 이식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생활형편 때문에 가슴앓이만 할 뿐 다시 들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은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던 김씨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김씨가 치료를 받아오던 길병원으로부터 김씨의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가 인공와우이식술을 받도록 치료비를 지원해 주겠다고 한 것.

인공와우이식술을 받은 후 김씨는 “이제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도 항상 제 옆에서 힘이 되어 주셨던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씨의 인공와우이식술을 집도했던 이비인후과 조창현 교수는 “인공와우이식술은 수술뿐 아니라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소리를 듣는 언어치료를 꾸준히 하면 정상인과 똑같이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수교육 선생님이 꿈인 김씨는 “청각을 되찾도록 도와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와 길병원 측에 감사한다”며 “내가 받은 온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따듯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인공와우이식술이란 청각기관인 달팽이관(와우) 내의 세포(유모세포) 등의 문제로 인한 고도의 난청이 있는 환자에게 유모세포의 기능을 대신할 전극을 와우 내에 삽입해 직접 청신경을 자극하도록 고안된 수술법이다.
올해 1월부터는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게 돼 환자의 부담을 훨씬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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