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건강지키는 "함께하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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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건강지키는 "함께하는 병원"
  • 김명원
  • 승인 2005.04.0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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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20개 공부방에 의료진 파견
"함께 하는 병원" 실현에 나선 서울아산병원이 결식아동들의 건강지키기에 착수해 병원의 사회봉사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부실도시락" 파문으로 결식아동의 영양상태 점검과 건강검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은 저소득층 결식아동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공부방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팀은 6일 오전 10시 성남시 중원구청 대회의실에서 "공부방 어린이 건강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저소득층 결식아동들에 대한 본격적인 무료 건강검진 사업과 환경개선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번 공부방 어린이 무료 건강검진 사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인 성남 지역 공부방 12곳과 서울 2곳, 인천 3곳, 부천 3곳 총 20개 공부방을 대상으로 5백여명의 결식아동들의 건강을 책임지게 된다.

6일 성남동 공부방(성남시 성남동 4367번지) 어린이 20여 명을 시작으로 매월 2∼3곳의 공부방을 찾게 되며, 의료진 3∼4명과 함께 X-ray, 심전도, 혈액검사 등 특수 검사장비가 장착되어 있는 15톤 대형 순회진료 버스도 동원돼 결식이동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건강검진 결과 수술, 정밀검사 등 입원치료가 요구되는 환자에 대해서는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해 2차 진료도 전액 무료로 해 줄 방침이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무료 건강검진 사업과 함께 공부방 환경개선을 통한 건강관리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시설팀 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동호회 "사랑 보듬이" 회원들 90여 명이 20곳의 공부방을 찾아 시설물 고장 보수, 전등 기구 교체, 도배 및 장판 교체 등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공부방을 개보수해 주기로 했다.

이번 공부방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준비한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팀 오세복 팀장은 "최근 부실도시락 파문 등으로 저소득층 결식아동들의 건강상태를 염려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의료봉사 활동을 준비했으며, 더불어 공부방 환경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건강지킴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는 성남지역 공부방에 상시적으로 비치할 비상구급함 12세트와 저소득층 결식아동 250명에게 문구류 세트를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하게 상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팀은 연 3만km 이상 의료 취약지역을 찾아다니며 무료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05년도에도 보육아동, 독거노인,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 등을 찾아 총 150여 차례 의료봉사 활동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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