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이정신 원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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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이정신 원장 취임
  • 박현
  • 승인 2009.01.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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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시스템 대수술로 의료계 리더로
서울아산병원 새 원장에 이정신 원장(종양내과)이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수행에 들어갔다.

이정신 원장은 취임과 함께 진료시스템의 대수술을 통한 의료계 리더로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정신 원장의 포부는 올해 서울아산병원 20주년을 맞아 의료의 양적 리더에서 글로벌 표준을 통해 진정한 1등병원으로 거듭 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오는 5월 서관 리모델링이 끝난 후 재개원할 예정인 암센터에서 통합진료를 전면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취임사에서 “지난해 5월 개관한 신관과 함께 동관과 서관 리모델링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통합진료로 선진의료시스템을 갖춘 암센터를 비롯해 센터중심의 새로운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뜻 깊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에서 운용중인 통합진료팀은 내과,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한 진료실에 모여 동시에 진료하면서 협의를 통해 치료방침을 모색한다.

서울아산병원은 2006년 7월부터 대장암, 폐암 등 5개암을 대상으로 각각 1개의 통합진료팀을 운영한 이후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하면서 현재 대장암 5개팀, 폐암 2개팀, 비뇨기암 2개팀, 식도암팀, 유방암팀, GIST팀으로 늘어났다.

시범사업 결과 암센터 의료진의 자발적인 컨센서스가 이뤄짐에 따라 암센터가 재개원하면 통합진료를 전면시행 하겠다는 게 이정신 병원장의 구상이다.

서울아산병원은 “통합진료 시범사업 과정에서 의료진 내부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지만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 결과 이제 전면시행 하더라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료가 시행되면 환자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내원할 필요가 없고 여러 과 의료진들이 최적의 치료방침을 정함에 따라 암 치료성적도 높일 수 있어 진료혁신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정신 원장은 “통합진료, 다학제간 진료 등의 선진의료시스템을 갖춘 암센터를 시작으로 소아청소년병원, 심장병센터, 소화기병센터, 당뇨병센터 등이 개소됨으로써 전문, 심화진료를 중심으로 한 병원의 재구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전문과목과 직종간의 영역을 초월한 유기적이며 효율적인 진료체제로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진료 프로세스를 포함한 소프트웨어를 글로벌 표준에 맞춰 정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진료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향후 20년을 대비하겠다는 게 이정신 원장의 포부다.

이 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은 이미 한국의료를 선도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지만 의료에서의 양적 성장이 항상 질적 우수성을 보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의료계의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면서 “의사결정 과정, 검사, 시술 등 모든 진료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검정하고 개선해 의료의 질적 우수성을 입증하는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개원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취임한 이정신 원장이 병원발전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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