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서 올해 마지막 의료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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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서 올해 마지막 의료봉사 진행
  • 박해성
  • 승인 2008.12.23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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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경기도 여주군민 300여명 무료진료

경기도 여주를 마지막으로 ‘2008 삼성서울병원 무료진료 행복나눔’ 캠페인이 마무리됐다.

삼성서울병원의 ‘무료진료 행복나눔’ 캠페인은 경기도 가평군을 시작으로 충남 서산, 태안, 용인시 영보자애원, 충북 청원 등에서 전개, 국내 대표적인 의료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10월 처음으로 제주도와 마라도를 찾아 가는 등 2년째를 맞아 더욱 내실 있고 폭넓은 지역에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무료진료팀은 올 한해 동안 680여명의 의료봉사단이 참여해 총 3천900여명에게 무료진료 활동을 전개하며 조그만 행복을 선사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 의료봉사단은 지난 20일 경기도 여주군 공설운동장 체육관에 오전 9시부터 무료진료실을 열고, 총 300여명의 군민들에게 진료와 검사 등의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행정지원 등 총 67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일반내과, 응급의학과 등 총 9개 진료과를 개설하고 약국과 심장·복부초음파, 심전도, 폐기능검사, X-Ray검사, 혈액·화학·소변검사 등을 실시했다.

또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긴급환자 이송에 대비해 국내 유일의 응급의료헬기와 앰뷸런스도 여주군 공설운동장에 대기시키는 등 만전을 기했다.

이번에 찾은 경기도 여주군은 인구 11만이 거주하며 쌀과 도자기 등으로 유명하지만 노인비율이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고령화 지역이다. 그러나 이곳 역시 주변에 종합병원 시설이 없어 의료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

의료지원단을 찾은 이기수 여주군수는 “여주군의 주민들이 종합병원 시설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고, 경기조차 안 좋아 병원에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병원 의료진들이 방문해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펼쳐줘 너무 고마울 뿐”이라며 의료봉사단을 환영했다.

김동자(65세) 할머니는 “평소 골다공증으로 불편함을 많이 겪지만 진료를 보기 위해서 원주나 서울까지 가야 한다고 해서 몇 년째 미루고 있다가 삼성서울병원 의료봉사단이 온다는 소리를 듣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찾아왔다”며 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의료지원단은 거동이 불편해 진료소 방문이 힘든 환자를 위해 앰뷸런스를 이용해 직접 환자 가정을 방문하는 이동진료를 실시했다.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로 생활하고 있는 권영구(37세) 씨는 “99년도 교통사고 이후 거동이 불편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무료진료를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의료봉사에 처음 참여한 이준혁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역주민들이 따뜻하게 맞아줘 한 분이라도 더 진료를 해드리려고 노력했다”며 “처음 참여한 캠페인이지만 행사 자체가 너무 뜻 깊고 나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내년부터는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은용 약사는 “지역주민들이 제일 마지막에 찾아오는 곳이 약국으로 추운 날씨에 빨리 귀가시켜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약을 드린다”며 “그때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지역주민들로 인해 내 자신의 마음도 따뜻하다”며 자원봉사의 기쁨을 강조했다.

박소영, 양혜민 간호사는 “2008년 한 해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봉사에 참여를 못했는데, 한 해를 뜻 깊게 마감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정성수 의료지원단장(정형외과 교수)은 “이 지역 주민들의 진료결과 관절염 환자들이 많았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고생하는 주민들이 많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오늘은 2008년 마지막 봉사로 평소보다 많은 직원이 참여한 뜻 깊은 자리였다. 작년에 이어 2주년을 마감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2.5배 많은 인원을 진료했는데도 불구하고 불평 없이 지금까지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에게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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