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유럽 최고의 장수국
상태바
스위스 유럽 최고의 장수국
  • 윤종원
  • 승인 2004.12.15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위스가 유럽 최고의 장수(長壽)국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로잔 대학 연구팀이 14일 밝혔다.

로잔대학 생의학과의 프레드 파코 교수팀은 이날 영국의 역학ㆍ공중보건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1860년부터 2000년까지 스위스의 인구통계를 조사한 결과 100세 이상의 수명을 누리는 노인이 유럽에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1900년의 인구 통계를 보면 1900년 출생한 주민 1만명당 40명이 100세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로잔 대학 연구팀은 전세계를 기준으로 하면 스위스가 일본 다음으로 100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은 셈이라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140년간 스위스인의 평균 수명도 유행성 독감이 창궐한 1918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그 상당부분은 1950년대 이후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스위스 남성의 평균 수명은 지난 140년간 98%가 증가한 77세, 여성은 96%가 증가한 83세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그러나 100세 이상 노인을 조사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20배나 많았다고 밝혔다.

스위스 주민들이 유럽 국가들에 비해 긴 수명을 누리는 것은 1,2차 세계대전을 포함한 전쟁이나 천재지변이 거의 없었던 것이 우선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로잔대학 연구팀은 그러나 1950년대 이후부터 평균 수명이 현저히 증가한 데는 영양 섭취와 의료 서비스, 소득 증가 등을 포함해 삶의 질이 나아진 것이 결정적 요소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100세 이상 수명을 누리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은 것은 남성들의 폭력과 흡연, 음주, 생물학적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