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뎅기열 사망자 107명..관광산업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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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뎅기열 사망자 107명..관광산업 타격 우려
  • 윤종원
  • 승인 2006.10.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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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뎅기열로 인한 공식 사망자가 107명으로 늘어나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인도 최고의 의료시설인 뉴델리 소재 전인도 의학연구소(AIIMS)는 이날 성명에서 "입원환자 4명이 오늘 아침에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부는 17일 현재 전국에서 103명이 사망하고 5천710명이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뉴델리에서 1천637명의 환자가 발생해 가장 많고 남부 케랄라주에서도 794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인도의 "뎅기열 파동"은 이처럼 2개월이 지나도록 전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학생들에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소매가 긴 옷을 입고 등교하도록 권유하고 시내 곳곳에서 방역작업을 하는 등 뎅기열 억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AIIMS에는 이날 하루 동안 27명의 환자가 새로 입원했고 병원측은 뎅기열 환자를 위해 300개의 병상을 확보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뎅기열은 고열과 구토, 극심한 근육 및 관절통 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내출혈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뎅기열과 유사한 증세인 치쿤구니야 사태 역시 고삐가 잡히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에서 치쿤구니야에 감염된 환자가 8개주(州) 151개 지구에서 총 125만명에 이른다고 지난 17일 성명에서 밝혔다.

WHO는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전체 주민의 45%가 이 질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치쿤구니야 환자가 나온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치쿤구니야는 생명에는 거의 지장이 없지만 뎅기열과 동시에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뎅기열 진단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한편 인도 관광업계는 현 사태가 지속될 경우 외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도 관광업협회의 수바시 고얄 회장은 "이 상황이 지속되면 관광산업에 타격이 올 것은 뻔하다"면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 여행의 성수기는 11월부터 2월까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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