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의학상, 파이어-멜로 공동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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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학상, 파이어-멜로 공동수상
  • 윤종원
  • 승인 2006.10.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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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카롤린스카의과대학 노벨위원회는 2일 미국의 파이어와 멜로가 올해 노벨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앤드루 Z. 파이어(47) 교수<사진 왼쪽>와 매사추세츠 의대 크레이그 C. 멜로(46) 교수<사진 오른쪽>가 유전정보의 전달 통제에 대한 연구로 올해 노벨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2일 파이어 교수와 멜로 교수가 두 가닥으로 이뤄진 이중나선 RNA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억제되는 "RNA 간섭현상"을 발견해 유전정보의 흐름을 제어하는 근본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며 이들의 공로를 인정했다.

"RNA 간섭현상(RNAi)"을 처음으로 발견한 공로는 미래의 새로운 질병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즉 기존의 유전자조절 메커니즘에서 생각할 수 없던 유전자 조절방식을 찾아낸 성과라는 게 과학계의 평가다.

RNA(리보핵산)는 그동안 DNA가 자체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는 중간자 정도로 여겨졌지만 지난 2000년대초부터 단백질의 발현과정에서 세포의 기능을 총괄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구가 급물살을 탔다.

특히 이 중에서도 단백질 합성과정에서 발견된 "RNA 간섭현상"은 암과 유전질환 등을 치료하는 데 응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명공학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RNA 간섭현상은 지난 1998년 파이어, 멜로 박사팀이 꼬마선충에서 처음 규명한후 여러 형태로 응용, 발전하고 있다.

파이어 박사팀은 당시 꼬마선충으로 연구를 하다가 이중나선 구조의 RNA가 세포로 들어갔을 때 유전자 발현이 억제되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RNA 간섭현상"으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RNA 간섭현상은 다른 연구팀에 의해 초파리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는 게보고됐으며 2001년에는 투슐 박사팀에 의해 인간세포에서도 RNA 간섭현상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때부터 RNA 간섭현상은 유전자기능을 연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반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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