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 온다”…건보공단·심평원 개편 루머 ‘솔솔’
상태바
“큰 거 온다”…건보공단·심평원 개편 루머 ‘솔솔’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12.1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 내부 승진으로?…선임실장 제도 변화 가능성도
심평원, 이사 명칭 및 지원명 변경…29실 1연구소 12본부 133부 예상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 2024년 시작과 동시에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 모두 새해를 맞이해 내부 조직 개편을 서두르고 있는데, 사실상 정기석 이사장과 강중구 원장이 그리는 진짜 그림은 2024년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정기석 이사장과 강중구 원장은 마치 누가 더 많은 변화를 이뤄낼지 경쟁하듯 양 기관의 조직 개편을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다.
 

건보공단, 총무이사 곧 임명될 듯…급여상임이사도 공모 시작

급여이사 첫 내부 승진 및 선임실장 제도 손 볼 가능성 있다?

정기석 이사장 취임 이후 임원진 구성에 있어서 올 한해 완전체를 꾸리지 못했던 건보공단은 반년 가까이 공석 상태인 총무상임이사 자리가 곧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급여상임이사와 김선옥 징수상임이사의 임기는 각각 지난 5월과 9월에 끝난 이후 공모 절차가 감감무소식이었는데, 급여이사의 경우 12월 12일부터 19일까지 초빙 공모에 들어갔고 조만간 징수이사 공모도 따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급여이사 자리인데, 현 이상일 이사는 내년 1월 말에 건보공단을 떠난다.

그간 건보공단 급여이사는 외부 인사가 맡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졌다.

실제로 최근 활약한 급여이사들 중 의사 출신이 많았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건보공단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급여이사를 내부 승진 인사로 채우겠다는 정기석 이사장의 의지가 있었고, 결국 최근 내부 승진으로 방향을 확실히 세운 모양새다.

애당초 3~4명의 실장급 내부 직원이 하마평에 올랐는데, 급여이사 공모 절차가 시작된 만큼 유력 후보군이 2명가량으로 압축됐다는 풍문이다.

또한 건보공단 선임실장 제도까지 손 볼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도 있다.

정기석 이사장이 소위 ‘실장 위의 실장’이라 불리는 선임실장 제도의 그간 효과와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으며, 만약의 경우 폐지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가 그것.

만약 선임실장 제도가 폐지된다면 1급 승진 인사와 함께 실장들의 대거 자리 이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새해 벽두부터 건보공단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건보공단은 2024년 1월에 맞춰 조직도를 새롭게 꾸리기 위해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소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정기석 이사장의 뜻이 반영돼 홍보실 구조를 손보고 있다는 것 등이 그 예다.

건보공단의 구체적인 조직개편(안)은 올해 연말을 앞두고 개최되는 이사회 전후에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
 

심평원 상임이사 명칭 및 지원명 변경…내년 1월 1일부터 즉시 적용

29실 1연구소 10지원 131부→29실 1연구소 12본부 133부로 전환

심평원도 건보공단 못지않게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우선, 심평원 상임이사 명칭이 수행 업무를 인지하기 쉽도록 좀 더 직관적으로 변경된다.

개발상임이사는 ‘보험수가상임이사’로, 업무상임이사는 ‘심사평가상임이사’로 새로운 명칭이 부여된다.

아울러 분사무소로 규정된 지원의 역할을 명확히하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명칭이 ‘본부’로 전환되며, 해당 소재지를 관할하는 지원장 명칭은 ‘본부장’으로 개정된다.

예를 들어 현재 심평원 서울지원은 ‘심평원 서울본부’로, 서울지원장은 ‘서울본부장’으로 불리는 식이다.

심평원 조직개편(안)의 경우 이사회를 통과해야 하기에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면면을 보면 더욱 파격적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29실 1연구소 10지원 131부가 29실 1연구소 12본부 133부로 변경된다.

기획이사 소관은 7실 23부, 보험수가이사 소관은 7실 25부, 심사평가이사 소관은 10실 40부로 구성되고 심사평가연구소는 심사평가정책연구소로 이름을 바꾸고 2실 7부를 관장하며 건강보험혁신센터 아래 3개 실이 신설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4년 1월부터 기획이사 소관은 △기획조정실 △안전경영실 △인재경영실 △홍보실 △고객지원실 △ICT전략실 △정보운영실 등 7실로 나뉜다.

고객홍보실을 고객지원실(고객서비스부, 진료비확인부)과 홍보실(홍보기획부, 언론홍보부)로 별도 분리하는 게 특징이며, 정식적인 실은 아니나 법무지원단과 경영혁신본부를 기획이사 소관에 추가했다.

2023년 12월 현재 기획이사 소관은 7실이며 △기획조정실 △안전경영실 △인재경영실 △고객홍보실 △ICT전략실 △급여정보분석실로 구성돼 있다.

2024년 1월부터 보험수가이사(현 개발이사) 소관은 △의료행위관리실 △치료재료관리실 △약제관리실 △포괄수가실 △DUR관리실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수탁사업실 등 7실로 구분된다.

의료행위관리실은 의료행위관리부(건정심사무지원부), 의료행위등재부, 의료행위평가부로 3개 부서가 편성되고 수탁사업실 안에는 수탁사업부, 비급여정보부, 유통질서관리부, 출생통보부(응급대지급관리부)가 놓인다.

2023년 12월 현재 개발이사 소관은 8실이며 △급여전략실 △의료수가실 △급여등재실 △약제관리실 △포괄수가실 △DUR관리실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자동차보험심사센터로 구성돼 있다.

2024년 1월부터 심사평가이사(현 업무이사) 소관은 △심사운영실 △심사개발실 △심사기준실 △심사관리실 △평가운영실 △평가관리실 △급여조사실 △자원평가실 △의료급여실 △자동차보험심사센터 등 10실이 포함된다.

심사운영실은 심사운영부·분석심사부·내과심사1부·내과심사2부·외과심사부로, 심가개발실은 심사개발부·심사품질부·전산심사부로, 심사기준실은 기준운영부·기준개발부·청구관리부로, 평가운영실은 평가운영부·중소병원평가부·약제적정성평가부·중증질환평가부·심뇌질환평가부로, 평가관리실은 평가관리부·평가개발부·평가정보부·평가보상부로, 급여조사실은 조사기획부·조사1부·조사2부·자율점검부·조사관리부로, 자원평가실은 자원운영부·자원관리부·상종병원지정부·전문병원지정부·손실보상부로 재편된다.

2023년 12월 현재 업무이사 소관은 10실이며 △심사평가혁신실 △심사기준실 △심사운영실 △심사관리실 △평가운영실 △평가실 △자원평가실 △의료급여실 △조사운영실 △급여조사실로 구성돼 있다.

심사평가연구소는 심사평가정책연구소로 이름을 바꾸고 심사평가연구실, 빅데이터실, 국제협력단 등이 위치하며 약제성과관리부, 근거기반연구부 등 새로운 부서가 탄생한다.

감사실에는 청렴감사부가 추가되고, 진료심사평가위원회의 경우 외과위원회실과 내과위원회실로 직관적인 이름을 단다.

현재 10지원은 12본부로 재탄생한다.

서울본부, 부산본부, 대구경북본부, 광주전남본부, 대전충청본부, 경기남부본부, 울산경남본부, 경기북부본부, 전북본부, 인천본부, 강원본부, 제주본부가 그것인데 이 가운데 강원본부와 제주본부는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설립추진단이 운영된 뒤 7월 1일 2급지로 설치 예정이다.

지원(본부) 추가는 2014년 제8대 손명세 전 심평원장 이후 10년 여 만이다.

심평원의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에 없던 ‘건강보험혁신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심지어 원장 직속.

수가 제도 및 정책 혁신에 진심인 강중구 원장의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이 엿보이는 대목으로, 최근 강 원장은 미국을 직접 방문해 수가 제도에 대해 탐구하는 열정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건강보험혁신센터 안에는 △수가체계혁신실 △수가정책개발실 △지불제도개발실이 들어선다.

다시 수가체계혁신실은 수가체계혁신부·디지털의료기술등재부·혁신센터정보부로, 수가정책개발실은 공공수가관리부·의료부족보상부·환자부족보상부·연계협력수가부로, 지불제도개발실은 지불제도관리부·지불제도개발부·연계협력지불제도부·지불제도평가부로 세분화된다.

이처럼 건보공단과 심평원 모두 ‘대격변’이라 불릴만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과연 정기석 이사장과 강중구 원장은 각자 원하는 진짜 그림을 완성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