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필수의료과목 전공의 이탈률 10.5%, 반면 인기과는 수료율 높아
전공의 확보율이 낮은 필수의료과목이 이탈률은 매우 높은 이중고를 겪고 있어 수련환경 개선에 정부가 책임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전문과목별 전공의 이탈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필수의료과목의 전공의 중도 이탈률은 10.5%로 전체 평균보다 높아 전공의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과목 이탈자는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지 못하고 중도 이탈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2018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필수의료과목의 이탈률은 10명 중 1명인 10.5%로 전체 9.3%보다 1.2%p 높았다.
과목별로는 흉부외과 14.1%, 산부인과 13.1%, 외과 13.0%, 신경외과 12.7%, 내과 10.3% 순으로 이탈자가 많았다.
특히 흉부외과와 산부인과의 전공의 이탈률은 최근 5년간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흉부외과는 2018년 6.3%에서 2022년 24.1%로 17.8%p 증가했고, 산부인과는 2018년 5.8%에서 2022년 18.5%로 12.7%p 증가했다. 2022년 흉부외과 전공의 4명 중 1명(24.1%), 산부인과 전공의 5명 중 1명(18.5%)이 전공의 수료를 포기한 셈이다.
인기과목의 전공의 이탈률은 7.5%로 전체보다 1.8%p 낮았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피부과 1.3%, 영상의학과 5.0%, 재활의학과 5.0%, 영상의학과 5.8%, 성형외과 6.9%, 정신건강의학과 7.5% 순이었다.
2020년 재활의학과, 2020년·2022년에 피부과의 경우 이탈자가 없어 수료율 100%를 달성했다.
신현영 의원은 “인기과목의 전공의 수료율은 안정적인 반면 필수의료과목의 전공의 중도이탈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필수의료과목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전공의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서, 중도포기까지 늘어나며 인력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명감으로 필수의료과목을 선택한 전공의들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강화해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한다”면서 “전공의 수련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는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