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들 에이즈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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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들 에이즈 급속 확산
  • 윤종원
  • 승인 2006.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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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전문가
태국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전문가들은 이주노동자들 사이에 에이즈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고 태국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에이즈 예방 및 퇴치운동을 주도해온 메차이 위라와이디야 상원의원과 보건부 질병통제본부 소속 에이즈 전문가 펫시리 시리니룬은 이주노동자들이 국내 에이즈의 급속한 확산을 조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메차이는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자기들끼리 섹스를 할 뿐 아니라 태국인들과도 섹스를 하고 이동성이 높아 에이즈 확산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면서 교육수준이 낮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에이즈 예방 시책이 시급히 강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에이즈 전문가 펫시리는 최근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에이즈 감염율이 태국 임신부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태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는 200만명 안팎에 이르지만 노동당국에 정식 등록된 경우는 70만명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메차이는 태국이 에이즈 예방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이야기는 `과거지사"라며 에이즈 예방운동가들이 보기에는 지난 3년간 에이즈 예방 노력이 크게 후퇴했다며 에이즈 예방책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한때 70%까지 높아졌던 젊은이들의 콘돔 사용률이 20%선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1991년부터 2004년까지 실시된 태국의 에이즈 예방 프로그램이 태국인 700만명의 생명을 구하고 1천840만달러의 에이즈 치료비용을 절감했다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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