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우유 섭취량을 줄이는 여성은 아기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캐나다 맥길대학의 크리스틴 코스키 박사는 하루 한컵 우유를 마신 여성이 낳은 아기는 그렇지 않은 여성이 낳은 아기보다 체중이 평균 41g 정도 더 나간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코스키 박사는 1997∼1999년 캘거리에 있는 3개 병원의 태교 교실을 찾은 여성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4분의 1 정도인 72명이 하루 한 컵도 못되는 소량의 우유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임신 중 심하게 체중이 불어나는 것을 막고 출산 후 아기가 알레르기 체질을 갖지 않도록 우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유는 비타민D, 칼슘, 리보플라빈, 단백질의 중요한 원천이며 특히 엄마의 칼슘을 태아에게 전달하는데 필요한 비타민D는 골격과 뼈의 발육을 위해 매우중요하다.
코스키 박사는 "우유 속 다른 영양성분들은 다른 식품이나 영양보충제로 대체될 수 있지만 비타민 D는 우유를 마시지 않고는 섭취하기 어렵다"며 "우유를 적게 마시는 것이 필수 영양소를 제한하고 태아 발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여성과 보건 전문가들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키 박사의 연구 보고서는 24일 발간된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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