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50%, 검사만 받고 조치 안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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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50%, 검사만 받고 조치 안 취해
  • 윤종원
  • 승인 2006.04.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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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들 가운데 검사를 통해 고혈압 등 건강상 이상 신호가 온 것을 알고도 이에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거나 예방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불과 50%밖에 안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검사를 통해 나타난 이상 신호가 고혈압증, 대장암, 고지혈증 등과 같은 치명적인 증상과 연관될 수 있는 데도 많은 사람이 이를 모르고 지나치는 것은 각종 검사들이 너무 많은 데다, 검사 기준에 대한 의구심, 의사들의 체계적 검진을 어렵게 만드는 많은 소요 시간 때문이라는 것.

이와관련, 듀크대 내과의사들은 "만성 또는 급성 질환 예방에 소요되는 시간이 의사들이 환자 진료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전체 시간을 초과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까지 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찾아 검진 시간을 잡거나,아니면 의사들이 검진 일정을 쉽게 체크할 수 있는 "전자의학기록 장치" 같은 것을 사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워싱턴의 개업의인 피터 바슈는 이 기록 장치를 이용, 컴퓨터를 켜면 어느 환자가 어떤 검사를 언제 받아야 하는 지 팝업창을 통해 즉각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하고 있다는 것.

또한 보험및 의료 체인인 카이저 퍼머넨트의 경우 환자의 나이와 성에 따른 예방 패키지를 권장하고 있다.

이 예방 패키지는 당뇨나 고혈압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인터넷을 통해 별도로 감시함으로써 해당자들이 스스로 식사를 조절하는 등 자발적으로 건강을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50~1960년대 홍역을 포함한 많은 질병이 어린이에 대한 면역 조치를 통해 거의 박멸되면서 예방 의학의 장점이 강조됐으나, 아이로니컬 하게도 검사를 많이 받을 수록 마치 위험이 임박한 것 처럼 보이지 않는 않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카이저 퍼머넨트의 데이비드 소블 박사는 "환자들이 매년 X-레이로 찍고 혈액 검사도 받고 하다 보니 건강에 영향을 주는 금연과 같은 보다 큰 진짜 문제에 대해 제대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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