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제조업체서 직업성 암 발병
상태바
염료제조업체서 직업성 암 발병
  • 윤종원
  • 승인 2006.01.05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의 염료제조업체에서 일해온 근로자 2명이 국내서는 최초로 직업성 방광암에 걸려 직업병 판정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4일 근로복지공단 북부지사와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의 벤지딘계 염료를 제조하는 A업체 근로자인 한모(53)씨와 조모(60.사망)씨가 벤지딘염산염 장기노출에 따른 직업성 암인 방광암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이 회사에서 20년 이상을 벤지딘염산염을 다뤘던 한씨는 지난해 11월 직업병으로 확인돼 근로복지공단으로 부터 요양승인 결정을 받고, 현재 치료중이다.

조씨는 지난 2000년 회사를 그만둔뒤 방광암이 발병, 요양승인을 신청한지 4년여만인 지난해 12월5일 직업병으로 최종 판정을 받았다.

인하대병원측은 "그러나 조씨의 경우는 방광암 발병에 따른 신병비관으로 자살했다"며 "근로복지공단측이 조씨의 직업병을 인정치 않다가, 직장동료인 한씨가 직업성 암으로 판정을 받게 되자, 뒤늦게 소급해서 요양승인을 해줬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측은 "A업체 퇴직 근로자 420명의 명단을 확보, 산업보건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추가 발생 환자에 대해 요양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벤지딘은 호흡기를 통해 몸안에 흡수된뒤 20년∼30년의 잠복기를 거쳐 방광암을 유발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