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타미플루 시판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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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타미플루 시판 금지
  • 윤종원
  • 승인 2005.12.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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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베트남이 AI의 퇴치약으로 알려진 타미플루에 대한 시판을 금지했다.

베트남 보건부의 까오 밍 꽝 제약관리국장은 7일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을 대비해 타미플루의 대량 비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타미플루의 시판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지난달 23일 쩐 티 쭝 치엔 보건부장관 명의로 발표된 공보에 수록됐다고 밝힌 뒤,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피해가 잇따를 사태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에도 시판을 금지하고 대신 비축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보건 소식통은 AI가 확산되고 이로 인한 인간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타미플루의 가격도 10 캡슐 들이 한 상자 당 70달러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타미플루의 제조사인 스위스의 로슈사로부터 승인을 받아 내년 말 이전에 2천500만 캡슐 물량의 타미플루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영국의 일간신문 더 타임스는 지난 4일 인터넷판에서 베트남의 AI 전문가 응웬 투옹 반 박사의 말을 인용해 타미플루가 AI의 바이러스인 H5N1 퇴치에 효과가 없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지난 2003년 말부터 지금까지 모두 93명이 AI에 감염돼 이 가운데 4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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