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초 AI치료제 타미플루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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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년초 AI치료제 타미플루 생산
  • 윤종원
  • 승인 2005.11.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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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로 4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베트남이 현존하는 유일한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를 제조국인 스위스를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생산을 할 예정이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1일 까오 밍 꽝 보건부 제약청장의 말을 인용해 이 약의 제조사인 스위스의 로슈사가 베트남의 생산 계획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로슈가 베트남의 어느 제약사에 대해 "타미플루" 생산을 허용할런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꽝 청장은 설명했다.

꽝 청장은 로슈사가 내년말 까지 베트남에 2천500만 정의 캡슐형 "타미플루"를 제공할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힌 뒤, 양측 사이에 AI 예방을 위해 충분한 협력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로슈사의 베트남사무소 관계자는 꽝 청장의 회견 내용에 대해 양측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그러나 로슈사의 모체인 로슈 홀딩스 AG사는 로이터통신과 회견에서 베트남측에 "타미플루"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윌리엄 번스 제약부문 사장은 이 사실을 확인한 뒤, 실제 생산을 담당할 베트남 현지 회사를 현재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현지 제약업계 소식통은 빠르면 내년 초부터 "타미플루"가 현지에서 생산돼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베트남은 로슈사의 허용 여부와 관계없이 "타미플루"의 생산을 강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이 대형화할 경우 베트남 전체인구 8천200여만 명 가운데 10% 가량이 이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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