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챙긴 예방접종으로 건강한 겨울나기에 도움
상태바
미리 챙긴 예방접종으로 건강한 겨울나기에 도움
  • 박현 기자
  • 승인 2012.10.09 0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철 독감·폐렴 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은 10월부터 챙겨야

추석연휴를 전후해 갑자기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감기, 폐렴 등 호흡기질환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10월 중순부터는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더욱 심해지면서 독감이나 호흡기질환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첫 주부터 전국의 보건소에서 65세 이상 노인과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수급권자 등을 대상으로 우선접종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독감 이외에도 폐렴 등 호흡기질환의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어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올바른 예방접종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건강한 겨울나기의 시작, 독감 예방접종!

겨울철이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이 감기나 독감, 폐렴 등 호흡기질환이다. 특히 '독감'이라 불리는 인플루엔자의 경우에 겨울철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독감에 걸리면 갑자기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을 호소하고 경우에 따라 피로감, 인후통,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수일간 증상을 보인 후 회복되지만 영유아, 만성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인플루엔자가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독한 감기'라 하여 감기와 같은 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 원인이 다른 질병이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증상 이외에도 고열, 근육통, 무기력증과 같은 전신증상이 심하게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이 일반 감기까지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독감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독감에 걸리면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감기와 마찬가지로 증상에 대한 치료만 시행할 수밖에 없다. 약물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비타민 등이 많은 과일이나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되므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하는 것을 삼가하고 평소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아울러 손씻기를 생활화하여 바이러스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예방주사를 맞고 면역력이 생기기까지는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되도록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10월∼11월초 중에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 평소 면역력이 저하된 접종권장 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12월 이후라도 예방접종 받는 것이 좋다.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하게 되면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는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으며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그 효과가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음으로서 입원을 줄이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이들은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온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강동완 과장은 “작년에 독감에 걸려 치료를 받았거나 예방접종을 받아 면역력이 있었다하더라도 면역력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감소하고,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올해도 늦기 전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챙겨보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현재 감기에 걸렸거나 열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삼가하고 계란에 심한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접종하기 전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65세 이상 인구의 폐렴 예방접종률은 1%에 지나지 않아

겨울이 되면 독감 못지않게 급증하는 질환이 폐렴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이다. 특히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은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된다.

하지만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만 9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균을 확인해서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폐렴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호흡곤란,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증상 및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폐렴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는 폐렴이나 합병증 등으로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독감으로 인해 폐 점막에 상처가 나서 세균 번식이 쉬워지기 때문에 폐렴구균에 감염되어 폐렴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심장질환, 폐질환, 당뇨병, 천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의 원인이 되는 폐렴구균 예방주사를 독감 예방주사와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폐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환자가 독감예방접종만 했을 경우와 독감과 폐렴 예방주사를 모두 접종했을 경우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위험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독감예방접종률이 80%에 이르는 반면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1%에 그치고 있다.

폐렴구균 예방주사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는 평생 1회만 접종하고 그 이하의 연령대에서는 최초 1회 접종 후 5년이 지나서 추가로 1회만 더 접종하면 된다. 그러나 폐렴은 다양한 원인균이 있는 만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종합병원 흉부외과 김병훈 과장은 “폐렴은 독감과 마찬가지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되므로 폐렴예방접종 대상자들은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을 삼가하고 손씩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하고 꾸준히 면역력을 길러주어야 한다”며 “또한 폐렴은 독감처럼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폐렴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