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있는 세인트 메리 병원과 가이 병원은 로봇 의사를 개발, 의료현장에서 실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 판이 18일 보도했다.
세인트 메리 병원의 로봇 `시스터 메리"는 세계 어떤 곳에서든 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수 있는 일종의 원격진료시스템이다.
의사는 조이스틱 하나만으로 병원 침상 사이를 미끄러지듯 돌아다니는 시스터메리를 조종할 수 있다.
키가 5피트 정도인 로봇의 위에 달린 카메라 덕에 의사는 환자를 볼 수 있고, 환자는 로봇 얼굴 위 스크린을 통해 의사와 대면할 수 있다.
의사는 먼 곳에서도 환자는 물론 의료기록, 의료검사 결과들을 모두 살펴볼 수있다.
가이 병원에 있는 또 다른 로봇 의사는 최근 산 사람의 신장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했다.
가이 병원의 비뇨기과 의사인 프로카 다스굽타는 "이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로봇 기술을 새로운 단계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하고 있다.
다스굽타는 "죽은 사람의 신장을 꺼내 이식하는 수술보다 산 사람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은 더 높은 정확도를 요구한다"면서 "신장에 대한 혈액 공급을 유지해야 하고, 혈관과 요도에 대한 세심한 배려 속에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인트 메리 병원의 파브 세인즈는 "기술과 지식을 가진 많은 고참 의사들이 동시에 여러 장소에서 필요할 때가 있다"면서 로봇이 병동 곳곳에 있는 의사들을 모두 대체할 수는 없지만 국립의료원(NHS)의 부담을 일부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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