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자연과학자인 피터 루 박사를 비롯한 美ㆍ中 합동연구팀에 따르면 석영(수정)이 중국 신석기 시대때 손도끼의 광을 내는데 사용되던 연마제라고 여겨졌었으나 연구 결과 석영만으로 그처럼 반짝거리도록 광내는 일이 어려웠다는 것.
연구팀이 약 4천500년전의 부장품 가운데 발견된 도끼를 놓고 X-선 촬영과 전자분광분석계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표면에서 가장 많이 나온 광물은 적색일 때 루비, 다른 색일때 사파이어라고 부르는 강옥(綱玉)이었다.
강옥은 굳기 순위에서 다이아몬드에 이어 2번째이다.
특히 연구팀은 이들 도끼의 표면이 거울처럼 물건을 잘 반사할 만큼 연마된 점에 착안, 한 도끼의 샘플을 놓고 다이아몬드와 알루미나(반토), 실리카(규사의 일종)등 현대적 방법으로 광을 내도록 했다.
이어 제작된 표면을 나노미터(10억분의 1 미터)로 분석한 결과 다이아몬드가 가장 근접했는데, 석영으로 연마되지 않았고 강옥에 이어 다이아몬드로 끝마무리를 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루 박사는 "이제까지는 다이아몬드가 처음 사용된 것이 기원전 500년 인도였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 결과는 이 보다 수천년전에 중국에서 다이아몬드를 사용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가장 현대적인 방법을 동원한 광택 작업에서도 고대 손도끼와 같은 편평하고 부드러운 표면을 만들지 못했다면서 중국 석기시대의 정교함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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