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밴더빌트대학 메디컬센터의 메리 오스틴은 의학저널 `외과기록"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살아 있는 기증자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이 어렵고 위험하지만 이식 후 성공률이 더 높다고 밝혔다.
살아 있는 성인의 간 일부를 이식받은 어린이 환자의 경우 수술 성공률이 73%인데 비해 사체의 간을 이식받은 어린이 환자의 경우 수술 성공률이 63%로 나타났다고 오스틴은 말했다.
오스틴과 동료 연구진은 지난 1987∼2004년 미국에서 실시된 8천771건의 소아환자 간 이식수술 자료를 검토했다. 이 가운데 81%는 사체의 간 전체, 8%는 사체의 간 일부, 11%는 산 사람의 간 일부를 각각 이식받았다.
전체적으로 이식수술의 실패율은 35%였으며, 수술 실패 환자의 대다수는 다시 이식수술을 받았고 1천329명은 사망했다.
오스틴은 "산 사람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의 경우 기증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소아환자 장기 이식수술에서 산 성인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은 장기 부족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귀중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간은 다시 재생되기 때문에 어린이 간질환 환자의 경우 성인으로부터 간 전체가 아닌 일부만 이식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간 기증자는 감염과 출혈의 부작용을 겪을수 있다.
간 이식수술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으로는 간을 확보해서 이식하기까지 혈액공급이 중단되는 시간이 짧아야 하며, 간을 이식받는 환자의 건강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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