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출혈성 대장균, 예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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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출혈성 대장균, 예방이 중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1.07.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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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복통 또는 발열이 발생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와 치료 필수

           소민석 교수
2011년 5월 유럽에서(특히 독일지역)는 이유를 알 수 없이 소변이 줄고, 혈변이 나타나는 임상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발생했다(진단명; 용혈성요독증후군).

심지어 목숨을 잃는 환자까지 보고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하게 됐고 독일 로버트 코흐연구소에서는 발 빠르게 원인 조사에 착수해 5월 한달 동안 발생했던 470명의 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들 가운데에서 58%에 해당하는 273명의 환자에게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슷한 시기에 독일 레퍼런스센터에서는 이 환자들에게서 몇 년 전 소고기 햄버거에서 문제가 됐던 O157:H7과는 다른 O104 타입의 새로운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다는 것을 보고했다.

O104 장출혈성대장균 유행의 원인은 '스페인산 오이가 문제다', '독일지방의 새싹에서 기인했다' 등의 의견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독일지방의 새싹에서 기인한 것이다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어쨌든 새로운 장출혈성대장균에 의한 사망자수가 독일에서만 37명이나 보고됐고(독일을 제외한 유럽국가에서는 1명) 발병자수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6월 들어서 발병자수가 감소추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사망자는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와는 아주 멀리 떨어져있는 독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장출혈성대장균은 과연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또 대장균은 우리 몸에 무조건 해로운것인가? 일반적으로 대장균은 우리 몸 속 특히 장내에 공생하는 균으로 특별히 독성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장균 중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은 오염된 음식, 물, 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감염이 된 장출혈성대장균은 shiga-toxin이라는 독소를 가지고 있고 이 독소가 장내에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전에 보고됐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은 대부분 복통을 동반한 설사증상을 보이면서 5~10일 후에 스스로 회복되는 양상이나, 설사 후 2~14일이 경과됐을 때 장출혈성대장균 감염환자의 2~8%에서 발열, 소변량 감소의 증상을 보이는 신기능부전,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용혈성요독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 심할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최근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O104 장출혈성대장균의 경우, 복통을 동반한 혈변을 보이면서 용혈성요독증후군에 이르는 확률이 58% 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이전에 알고 있던 장출혈성대장균과 비교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하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이미 좁고, 해외여행은 보편화되어 하루에도 수십만명이 이동하고 있어 지구 반대편에서의 문제가 결코 뉴스에서만 볼 수 있던 남의 일만은 아닌 시대이다. 그렇기에 독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가 오늘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어 철저한 예방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 장마철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발생하는 식중독이 빈번해지는 시기이다. 설사나 복통을 동반한 장염증세가 흔해질 수 있어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장출혈성대장균에 대한 감별과 예방이 더욱 중요하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을 해야 할까? 먼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조심해야 한다. 평소 손을 잘 씻고, 채소나 과일등의 음식은 흐르는 물에 잘 씻고, 물은 끓여서 먹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해외여행 후에 발생하는 설사나 복통,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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