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당선인 추가 압수수색…“명백한 정치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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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당선인 추가 압수수색…“명백한 정치탄압”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04.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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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대전에서 휴대전화 등 압수된 이후 자택으로 이동
의협 인수위, “앞에서는 대화 요구, 뒤에서는 보복행위 치졸”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당선인.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당선인.

경찰이 4월 26일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당선인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의협 인수위는 명백한 정치적 보복이자 정치탄압이라며 반발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4월 26일 오전 대전에 머무르고 있던 임현택 당선인에 대해 긴급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이날 경찰은 임 당선인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이후 추가 압수수색을 목적으로 임 당선인을 동행한 채 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아산으로 이동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과거 업무방해 공모, 의료법 위반 교사 혐의로 진행한 보건복지부 고발 건의 연장선으로 전해지는데, 별건 수사가 아닌 단일 고발 건으로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의협 인수위의 지적이다.

앞서 임 당선인은 수사 초기인 지난 3월에 한차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의협 인수위는 “명백한 보복행위이자 정치탄압일 뿐만 아니라 앞에서는 대화를 하자고 요구하면서 뒤로는 압수수색을 자행한 것은 매우 치졸한 행위”라며 “5월 임기 시작을 앞둔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은 분명히 의도가 있어 보이고, 대화를 진정 원한다면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의협 인수위는 이번 압수수색이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 거부 △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경질하지 않으면 대화가 없다는 의료계의 기조 △의대생 수사 중지 촉구 등 임현택 당선인의 최근 행보 이후에 진행된 것으로 보아 의도성이 다분하다고 평가했다.

의협 인수위는 “정부가 의료계와 진정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 정작 의사들의 유일한 법정 단체인 의협의 임현택 당선인을 임기 시작을 코앞에 둔 시점에 압수수색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명백한 겁박으로, 의료계는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의협 인수위와 임 당선인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인수위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 중이나 임 당선인이 휴대전화를 빼앗긴 상황이라 직접 연락을 할 방도가 없다”며 “이미 이전 수색에서 고발건에 해당하는 통화 기록 등은 모두 확인된던 상황인데, 별건수사도 아닌 이전 고발 건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에서는 대화를 하자면서 뒤로는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의정 대화 분위기가 더욱 경색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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