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 개설
임신 전이나 임신 중의 약물복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여성들이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상담센터가 개설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는 22일 제일병원(원장 목정은)에 ‘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를 개소하고 임신 시 태아기형을 유발하는 위험물질에 대한 전문상담 제공에 나선다.
한해 인공임신중절수술을 받은 여성 10명 중 1명이 임신 전이나 임신 때의 각종약물 복용으로 인한 태아기형을 걱정해 수술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 이에 임산부의 약물복용에 관한 정확한 정보와 전문상담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센터 한정열 소장(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센터는 보유하고 있는 약물 1천 가지 이상의 독성자료와 6천여 명의 약물상담 사례를 활용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 나갈 것”이며 “또한 3개월마다 선진외국의 독성물질 정보(Reprorisk DB)를 연계해 원하는 임신부와 국내 관련 의료인에게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는 대표전화(1588-7309)와 홈페이지(www.motherisk.or.kr)를 통해 태아기형을 유발하는 위험물질에 대한 온·오프라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센터 개소와 함께 식의약청(청장 노연홍)에서는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을 4월 중 배부해 감기 등 임신 중 흔히 걸리는 질병에 안전한 약품, 임신기간별 투약방법 등 임부의 의약품 사용 정보를 전문가와 일반국민들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복지부 이원희 가족건강과장은 “센터는 전문상담센터을 통해 임신 전이나 임신 중에 먹은 약물 등으로 막연히 불안해 인공 임신중절을 생각하는 여성들이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정열 소장은 경구피임약 복용 임신부 164명과 피임약 먹은 경험이 없는 임신부 사이에 태아기형 발생율에 차이가 없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물복용 임신부의 태아기형에 대한 심리적 불안 (39.5±3.1%)은 일반 임신부가 경험하는 불안(4.6±1.1%)보다 8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복용약물종류, 임신주수, 태아기형발생률 등에 대한 전문상담을 받은 임신부는 심리적 불안감이 현저히 감소되고 상담 받은 임신부 10명 중 8명 이상이 임신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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