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보조제로 널리 이용되는 멜라토닌이 편두통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이스라엘이타 알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의 마리오 페레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멜라토닌 부족이 전구증상이 있거나 없는 편두통, 만성 편두통, 월경성 편두통 등과 연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松果腺)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페레스 박사는 전구증상이 있거나 없는 편두통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에 멜라토닌 보충제 3mg을 3개월간 복용하게 한 결과 이 중 25명이 편두통 빈도가 50%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8명은 편두통이 완전히 사라졌고 7명은 75% 이상, 10명은 50-75% 편두통이 줄어들었으며 편두통 횟수가 늘어난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고 페레스 박사는 말했다.
멜라토닌은 또 편두통의 강도와 지속시간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레스 박사는 멜라토닌이 편두통을 막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는 처음이라고 말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대조군(對照群)과 비교하는 실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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