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위원회로는 의료대란 문제 해결할 수 없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형욱)가 11월 28일 여의정협의체에 참여 중인 대한의학회 등 의료 단체들에 대해 협의체에서 나와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허수아비 위원회로 필수의료 파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의협 비대위는 11월 27일 진행된 제2차 회의 이후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의정협의체로 가장 시급한 의료대란 문제를 풀겠다고 하더니 협의체에 참석도 하지 않고 11월 26일 경북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지지한다고 밝힌 점을 강력 비판한 의협 비대위다.
비대위는 “한동훈 대표의 발언은 여의정협의체가 ‘알리바이용 협의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진정성이 전혀 없다”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의정협의체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있다”며 “이들은 협의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국민에게 착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정부가 일방적으로 구성한 허수아비 위원회로는 문제해결이 어려우니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협의체에 나와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비대위는 “정부는 전공의들과 관계된 핵심 문제들은 외면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들로 채운 대통령실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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