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디지털 건강의 새 패러다임 ‘CES 2025’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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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디지털 건강의 새 패러다임 ‘CES 2025’ 주목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11.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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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헬스케어와 관련된 첨단 기술과 최신 트렌드 소개될 예정
정신건강 관리 기술, 휴대용 의료기기, 모니터링 솔루션 등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 ‘CES 2025(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 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건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CTA는 최근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CES 2025의 현장참가 등록접수를 시작했다.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의 주제는 ‘연결하고, 해결하고, 찾아내는 것에 뛰어들자(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이다.

이는 AI를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CES 2025는 전 세계 기술 기업과 혁신 스타트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번 행사는 특히 AI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생성형 AI, 디지털 헬스, 첨단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신흥 기술들이 주요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며 이들 기술이 기존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어떤 가능성을 열어갈지 지켜보는 게 관람 포인트다.

신동형 알서포트 전략기획팀장의 ‘CES 2025 프리뷰’를 통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 다양한 영역의 신기술 가운데 의료, 병원,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영역에서 주목해야 할 혁신기술을 들여다봤다.
 

비침습적 모니터링부터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까지

CES 2025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비침습적 건강 모니터링,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정신건강 관리 기술 분야에서의 눈에 띄는 발전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 모니터링이 한층 더 정교해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심장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를 통해 심방세동을 조기에 감지하고 관리함으로써 뇌졸중과 심부전 같은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는 건강 모니터링을 통해 단발적 진단이 아닌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

한국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LEESOL은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Sleepisol Lite’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기기는 두부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뇌 특정 부위를 자극해 수면의 질과 집중력을 개선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연구에서 불면증 환자들의 수면 질 향상과 우울증 지표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바 있다.

AI와 빅데이터의 결합은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초정밀 의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 헬스와 베릴리가 개발한 AI 시스템은 망막 이미지를 분석해 망막병증의 징후를 식별하는 솔루션으로, 시력 상실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진 비용을 낮춰 많은 망막질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듀크 대학교에서 개발한 AI 기반 패혈증 조기 경보 시스템인 ‘셉시스와치’는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36시간 전에 패혈증 위험을 식별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이미 패혈증 치료 프로토콜 준수를 개선하고 사망률을 31%까지 감소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정신건강 관리 분야에서도 기술 혁신이 두드러진다.

CalmiGo는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CalmiGo Plus’를 통해 불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공황발작 등을 겪는 사용자들에게 즉각적인 안정과 장기적인 관리를 제공하는 특징을 지녔다.

CalmiGo Plus는 센서와 머신러닝을 결합해 사용자의 마음과 몸을 단 몇 분 만에 진정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정신건강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들은 노출 치료, 스트레스 감소, 인지행동치료(CBT) 강화, 사회성 훈련, 원격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Onix가 개발한 ‘InnerVR’은 ‘Oculus Quest 2’ 용의 명상 및 휴식 게임으로, 아름다운 가상 세계에서 진행되는 마음 챙김 세션과 휴식 활동을 결합해 사용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들은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예방 중심의 치료로 심각한 질병으로의 진행을 막아 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CES 2025 혁신상’ 눈길…국내기업 스카이랩스 등도 포함

이 외에도 △AI 기반 진단 및 모니터링 솔루션 △웨어러블 및 휴대용 의료기기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 △의료장비 및 시스템 △노인 접근성 보조기술 △AI 기반 건강관리 △비침습적 치료기술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기업의 새로운 기술들이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 준비를 마쳤다.

CES 2025 혁신상 수상작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AI Doc(MTS Company)’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위한 AI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며, ‘AI Echo Care(Inviz Corporation)’은 AI를 활용한 심장초음파 검사 자동화 솔루션이다.

국내 기업인 ‘스카이랩스(Sky Labs)’가 개발한 ‘Apollon(아폴론, 가칭)’은 비침습적 당화혈색소(HbA1c) 측정 장치로, 세계 최초 24시간 혈압 측정 스마트 반지인 ‘CART BP pro(카트 비피 프로)’에 산소포화도·체온·호흡수 측정 기능 등을 추가한 제품이다.

스카이랩스 아폴론(가칭)과 카트 비피.
스카이랩스 아폴론(가칭)과 카트 비피.

아폴론은 현재 병원 입원 환자를 타겟으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함께 국가과제사업을 진행하며 기술의 정교함을 높이고 있다.

이어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한 웨어러블 전자치료기 ‘ArthronPulse(EntWick Inc.)’, 원격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세포 혈압 모니터 ‘BPM Pro 2(Withings)’,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이어버드형 건강 모니터링 장치 ‘Budz(Budz B.V.)’, 침습적 임상 시술 및 수술 훈련을 위한 AR 시뮬레이터 ‘ARTIS(Decasight Corp.)’, AI 기술을 활용한 한약 처방 및 조제 시스템 ‘CAMELEON(CAMELOTEC H)’,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근관치료기 ‘CARELINK(Plasmapp Co. Ltd.)’ 등도 CES 2025 혁신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Cellpuri® Series(Curiosis Inc.)’의 마이크로칩 기반의 세포 분리 장치, ‘Bio Leg(BionicM Inc.)’의 무릎 위 절단 환자를 위한 로봇 인공 무릎, ‘BLING(Braindeck)’의 언어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음성 변환기, ‘AI MEDI WATER(Ceragem Co. Ltd.)’의 AI 기반 개인화된 정수기 겸 건강관리 기기, ‘BoldJet(FlowBeams B.V.)’의 바늘이 필요 없는 고정밀 액체 마이크로젯 주사 기술 등도 눈여겨볼 CES 2025 혁신상 수상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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