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전문의 수 감소한 진료과목 결핵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3개
40대 이하 전문의 수 비율 감소한 진료과목은 11개…필수의료 유지 위기
서영석 의원, “필수의료 포함 의료서비스 동력 유지 위한 인력 수혈 필요”
2014년 이후 10년간 전문의 수는 2만7천여 명 증가했지만,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평균연령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필수의료 등 주요 진료과목의 평균연령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인데, 의료서비스 동력 유지를 위한 인력 수혈이 시급한 모양새다.
서영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은 10월 8일 2024년도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과목별 의사 수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전체 전문의 수는 14만8,250명이고 평균연령이 50.1세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할 때 전문의 수는 2만7,323명(22.6%), 평균연령은 3.6세 증가한 수치다.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63.4세의 결핵과였고 그 뒤를 산부인과(54.4세), 예방의학과(53.6세), 비뇨의학과(53.5세)가 잇고 있었다.
2014년과 비교해 평균연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진료과목은 비뇨의학과(6.5세), 심장혈관흉부외과(5.6세), 결핵과(5.3세), 산부인과(4.9세)가 순으로 확인됐다.
평균연령의 증가에 따라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감소했다.
2014년 전체 39.5%(12만927명 중 4만7,817명)를 차지한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2024년 7월 34.1%(14만8,250명 중 5만567명)로 5.4%p 줄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26개 진료과목 중 대부분의 진료과목에서 전문의 수가 증가했지만, 결핵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는 각각 40.4%·6.4%·2.4%씩 감소했다.
40대 이하 전문의 수가 감소한 진료과목은 결핵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심장혈관흉부외과·예방의학과·이비인후과·외과 등 7개였고, 전체 전문의에서 40대 이하 전문의 구성 비율이 감소한 진료과목은 산부인과·비뇨의학과·외과·이비인후과·심장혈관흉부외과 등 11개로 집계됐다.
필수의료라고 분류되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중에서는 산부인과 지표가 제일 안 좋았다.
산부인과의 경우 평균연령이 4.9세 증가했고, 전체 전문의 수 및 40대 이하 전문의 수도 각각 2.4%와 28.1% 감소했던 것.
서영석 의원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구조의 변화와 함께 의사 인력의 연령구조도 변화하면서 은퇴하는 의사는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의사 배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고령층의 증가로 인해 장래에 의료수요 증가는 명약관화한 만큼 필수의료를 포함해 진료과목별로 충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 확대 등 자원의 효율적 배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