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의원, “중환자실 인력 줄어 환자들 제대로 치료 못 받아”
의대정원 증원 사태로 인해 전공의들이 이탈한 후 중환자실 입원환자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은 10월 8일 2024년도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대란 동안의 중환자실 입원환자 및 사망자 자료를 전년동기와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확인 결과 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2월에 전년 대비 사망률이 1.1%p 늘었고, 3월에는 0.9%p 늘어났다.
전공의가 이탈한 올해 2월 입원자 수는 2만8,665명으로 전년 동기(2만8,509명)와 비슷했으나 사망자는 3,548명으로 전년 대비 사망률이 1.1%p 늘었고, 3월 입원자 수의 경우 전년보다 줄었지만, 사망자는 늘어 사망률이 0.9%p 늘어난 것.
아울러 2~5월 합계 사망률은 전년대비 0.4%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의료기관 종별 사망률 증감을 추가로 살펴본 결과 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2월에는 전년 대비 사망률이 상급종합병원에서 1.3%p, 빅5병원에서 1.6%p, 종합병원에서 0.8%p, 병원급에서 4.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 의원은 “중환자실 의료인력이 줄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4~5월에 사망률이 낮아졌으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의 수용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비정상적으로 저평가된 중환자실 수가 정상화를 기반으로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확충 등 인력, 장비, 시설, 운영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