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특위 해체하지 않고 중단한 것은 정부와 다를 바 없는 태도”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갈등 즉, 전공의와 의협의 갈등이 출구를 찾기는커녕 더 꼬여만 가고 있다.
의협이 대정부 투쟁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해체하지 않고 운영만 중단한 것과 관련해 박단 위원장이 임현택 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
박단 위원장은 7월 26일 개인 SNS에 올린 ‘손 뗄까요?’라는 게시물을 통해 “해체가 아니라 중단이라는 의협의 결정은 취소가 아니라 철회라는 정부와 다를 게 무엇이냐”라고 비판했다.
앞서 임현택 회장은 7월 24일 “집행부 논의 결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올특위 방향성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며 “존속 여부 등의 심사숙고와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해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단 위원장은 “대의원회, 시도의사회,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집행부 산하의 올특위를 지키고자 하는 저의는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특히, 임현택 회장의 회무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박단 위원장이다.
박 위원장은 “의협이 하다 하다 이제는 간호법까지 대전협이 나서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임현택 회장은 공석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100여 명의 직원과 300억 원의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임현택 회장은 7월 26일 의협회관에서 열린 올특위 대토론회 격려사에서 ‘의협 회장으로서 지켜봐야만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박 위원장은 “회장으로 당선된 지 벌써 넉 달이 지났고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준비가 거의 다 됐다’는 후보, ‘조금만 기다려달라’던 회장이었다”며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는 부디 자진 사퇴를 고려하길 권한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