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치매 환자 문제 해결 방법 제시, 보호자들의 길잡이”
#1. 부모님이 치매 진단을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요?
#2. 어머니가 말도 없이 밖을 나가서는 길을 잃고 못 돌아오신 적이 몇 번 있었어요. 도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시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가 '알기 쉬운 치매 돌봄 가이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치매의 기본적인 정보와 행동문제, 심리문제의 대처 방법부터 내과적 문제뿐만 아니라 요양원 입소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치매 환자 가족들의 스트레스 관리, 가족 간의 갈등, 생활 문제 등 실제 치매 보호자들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의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다양한 치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보호자들이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치매 환자가 갑자기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치매 환자가 우울해하거나 불안‧초조해할 때’ 등 치매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별로 대처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치매의 대한 기본정보 △행동문제 해결하기 △심리문제 해결하기 △의학적 문제 해결하기 △생활문제 해결하기 △가족문제 해결하기 △요양원문제 해결하기 △기타문제 해결하기 등으로 8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주제별로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해 치매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들이 실전 가이드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증상별 요약도 제시해 놓았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 환자는 계속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중앙치매센터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만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약 75만 명이며 치매 유병률은 10%다. 2050년에는 치매 환자 수가 약 3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강준 교수는 “짧은 진료 시간에 수없이 많은 치매의 이상행동 증상들과 심리증상들을 일일이 의사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이 책이 의사에게 묻지 못했던,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겪게 되는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강준 교수는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보호자들은 안타까움, 불안, 분노, 죄책감이 뒤섞여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울 때가 있다”며 “그런 감정들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인정하고 죄책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 힘들게 환자를 돌보는 여러분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다”며 위로를 전했다.
이강준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부회장,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차기 이사장이다. 신경정신의학, 노인정신의학, 정신신체의학 교과서의 공저자로도 참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기억력 및 노화센터 연수 후 치매클리닉을 운영해오면서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진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