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2024년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을 더 잘하기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도약하는 해가 되고자 합니다.
2021년부터 시작된 ‘2026 비전 프로젝트’가 절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우리 구성원들은 병원이 더욱 더 알차게 성장하기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지역주민들과 부산백병원 구성원들은 부산백병원이 1년 후 폐교가 확정된 초등학교부지로 확장하여 의료혜택 확대와 접근의 편리함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소중하기 그지없는 생명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 의료인의 1차 목표이며, 사람들이 길바닥에서 돌아가시는 일이 없도록 ‘필수 의료’를 지키는 것은 특히 우리 부산백병원과 같은 상급종합병원의 책무이자 소명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치료를 받지 못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전전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전국적으로 수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지역에서는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가 직면한 필수의료의 현실에 책임을 통감하며 첫째, 부산백병원은 중증응급의료센터의 확장과 24시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중증응급환자, 소아환자, 감염환자를 위한 진료공간과 시스템을 별도로 마련하여 질 높은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부산지역에 필요한 중증진료체계를 구축하여 우리 지역민들이, 특히 어린이들이 치료받지 못해 응급실을 찾아 거리를 헤매는 일은 결코 없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희귀질환센터, 장애친화 산부인과 등 취약환자 진료체계를 굳건히하여 필수의료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전담 의료인력의 확충과 권역 간, 기관 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 불균형을 완화하고 취약환자들의 유기적인 의료접근성을 제고할 것입니다.
셋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부산백병원 병원학교, 지역 24시 돌봄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의료, 교육, 양육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부산백병원은 지역사회와 동행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추진하겠습니다.
청룡은 용맹과 지혜를 상징하며,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관장한다고 합니다.
푸른 용이 담고 있는 의미처럼, 부산백병원을 포함한 의료계 종사자 모든 분들이 어떤 어려움이라도 용기를 갖고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