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 ‘리바로’, HIV 감염자 대상 심혈관 사건 억제 효과 입증
-HIV 감염자 대상 첫 임상…심혈관 사건(MACE) 발생 유의하게 감소
JW중외제약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리바로(성분명 피타바스타틴)’ 임상에서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억제를 확인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HIV 감염자 대상 피타바스타틴 제제의 약효를 검증한 첫 연구로 저명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8월호에 게재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스티븐 그린스푼(Steven K. Grinspoon) 교수 연구팀은 12개국 7,769명의 HIV 감염자를 대상으로 2015년 3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임상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를 2개 그룹으로 나눠 3,888명에게 하루 4㎎의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하고 대조군인 3,881명에게는 위약을 처방했다.
임상 결과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의 심혈관 사건 위험이 위약군보다 35% 유의하게 낮았다. 위약군에서는 총 136명에게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으나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에서는 89명에 그쳤다.
또 심혈관 사건 또는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 발생은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에서 170명을 기록해 위약군 216명보다 낮았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HIV 감염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고 심혈관질환 예방 또는 치료 시 약물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HIV 감염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피타바스타틴 병용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아리바이오–상하이제약, 포괄적 사업화 MOU 체결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 임상3상 성공 위한 연구 및 사업화 공동 진행
-중국 내 기술이전 또는 독점판매 목표
최초의 경구용 치매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가 제약산업의 빅 마켓인 중국 시장에서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국가약품관리감독국 (NMPA) 3상 IND 신청에 이어, 최근 중국 최대 제약그룹 중 하나인 상하이제약과 손을 잡고 치매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본격 나섰다.
아리바이오(대표 정재준)는 중국의 선도적인 제약그룹이자 중국 2위의 의약품 유통업체인 상하이제약(Shanghai Pharmaceutical Co., Ltd)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아리바이오와 상하이제약이 맺은 전략적 협약은 양사가 경구용 치매치료제 임상 개발을 통해 ‘AR1001의 중국 내 기술이전 또는 독점판매’를 명확한 목표로 제시한 공동 사업 계약이다. 또한 곧 이어질 AR1001 중국 임상3상 성공을 위한 협업(공동 연구 및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병원 등 최상위 임상시험 사이트 제공), 중국 최대 수입 의약품 유통 채널을 통한 AR1001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중국 내 사업화 진행, 글로벌 의약품 제조시설과 생산라인(GMP)을 이용한 안정적인 신약 생산라인 확보 등이 협약의 주요내용이다.
양사는 전략적 협약을 위해 2023년 초에 기밀유지협약(CDA)을 맺고 포괄적인 기술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 이후 양사는 공동 임상개발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위한 실무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하이제약(Shanghai Pharmaceuticals)은 포춘 글로벌(Fortune Global) 500대 기업에 선정됐으며, 2022년 매출 약 350억달러(약 47조원)로 전 세계 상위 50대 제약회사 중 하나다. 중국의 31개 성, 지방자치 단체 및 자치구에 걸친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해 약 3만2,0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글로벌 제약사인 상하이 제약은 임상 개발 역량과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를 가진 든든한 조력자이며, 이번 협약으로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중국 임상3상과 허가 후 성공적인 판매를 보장받을 수 있는 등 중국 내 상업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아울러 급속한 고령화와 치매 환자 급증으로 국가 차원의 대책을 강구 중인 중국 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오는 첫걸음으로 평가받는다”고 소개했다. <박해성·phs@kha.or.kr>
◆대웅재단 장봉애 명예이사장 20억 기부, 여성인재 육성 결실 맺어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센터’ 건립 동력 제공
대웅재단 장봉애 명예이사장의 기부가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큰 결실을 맺었다.
대웅재단(이사장 윤재승)은 9월 12일 숙명여대 캠퍼스에 문을 연 ‘장봉애 디지털휴머니티센터’의 개소 소식과 함께 장봉애 명예이사장의 20억 사재기부 사실을 함께 공개했다.
장 명예이사장의 기부를 바탕으로 건립된 디지털휴머니티센터는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이 내세운 ‘세계 최상의 디지털휴머니티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핵심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인문학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교과목을 개발하고, 학제 간 연구도 수행한다.
장 명예이사장은 12일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인재 양성에 앞장서는 숙명여자대학교 ‘디지털휴머니티’ 정신을 지지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여성리더 육성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온 대웅재단의 사회공헌 활동과 비전을 함께 해 그 의미가 깊다”고 기탁 취지를 밝혔다.
장 명예이사장이 숙명여자대학교에 첫 기부를 한 건 1996년이다. 기부는 이후로도 계속됐고, 모교의 인재 육성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숙명 창학 116주년 기념식을 통해 공헌상을 수상했다. 장 명예이사장이 첫 수상한 ‘숙명발전 공헌상’은 숙명여자대학교의 창학정신을 실천하고 대학의 발전과 위상을 높인 원로 동문에게 주어진다.
이날 개소식에는 장 명예이사장 외에 장윤금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김용환 디지털휴머니티센터장 등 디지털 융복합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 뜻을 함께하는 산업, 교육 및 연구계 주요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장봉애 디지털휴머니티센터’는 100여 평 규모의 건물로 숙명여자대학교 제2캠퍼스 중심부에 자리한다. 디지털휴머니티센터는 오픈형 구조의 공간으로 조성돼 인문학과 기술 융합을 위한 소통과 연구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박해성·ph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