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임상의학 지속 연구 및 평가로 병원 및 개원가 임상 의사 도울 것
환자 위한 양질의 진료가 학회 목적…대학병원 회장, 개원가 이사장 체제
“시대가 발전하고 의료장비가 고도화되면서 대형병원, 중소병원, 개인병원 간의 의료서비스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향후 디지털 기술로 인해 이 폭은 더 넓어질 것이 자명한데 환자안전을 위해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병원과 개원가의 디지털 격차를 줄여나가 궁극적으로 환자안전 및 의료의 질 향상을 최종 목표로 설정한 학회가 탄생했다.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가 오는 7월 9일 제1회 춘계학술대회를 시작으로 공식 출범한다.
디지털임상의학회는 대학병원 교수인 최동주 회장(분당서울대병원)과 개원 의사인 홍광일 이사장(하이큐홍내과) 체제로 첫발을 뗐으며, 디지털 IT 기술과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는 미래에도 대한민국 의사들이 계속 의사로 살아갈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의료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환자 안전과 의료 윤리가 경제·산업 논리에 매몰되지 않게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
이에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디지털’과 ‘임상의학’이라는 표현을 결합했다는 게 학회 측의 설명이다.
최동주 회장은 “디지털이나 인공지능을 표방하는 학회가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들이 연구와 정책을 주로 다루는 학회라면 디지털임상의학회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디지털 기술과 헬스케어 디바이스 등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디지털임상의학회는 내과·외과·재활의학과·신경과·응급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별 대학병원·중소병원·개원의를 비롯해 공과대학·경영경제대학·법학대학·기초학과 등 참여하는 회원의 경계가 다른 학회에 비해 광범위한 게 특징이다.
최 회장은 “임상 의사들이 환자 중심의 문제를 해결하는 다학제적 접근으로 의료현장에 접목되는 디지털 및 IT 기술들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디지털과 임상의학은 산업계나 자본시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진료를 하는 의사들의 윤리 가치와 환자안전을 위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강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간 각자의 길에서 빠르게 발달한 ‘의학’과 ‘이공계’ 분야 두 학문을 융합·접목해 국민 건강에 도움을 주는 ‘민간 중심’의 학회라는 점에서 비슷한 성격을 지닌 디지털헬스 관련 학회들과 차별화됐다고 자부한 디지털임상의학회다.
김기영 총무부회장(자애내과의원)은 “디지털과 임상을 접목하는 것이 학회 창립의 가장 큰 취지”라며 “많은 웨어러블 장비 및 디지털 기술들이 등장할 때 어떤 점을 보완해야 환자와 진료 의사에게 더 유용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공유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대 발전에 따라 그간 의료계도 대형병원, 중소병원, 개인병원 간의 의료서비스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왔는데 향후 디지털 기술이 이를 가속화 할 것이 분명한 만큼 환자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격차를 줄여나가는 데 전심전력하겠다고 다짐한 홍광일 이사장이다.
홍광일 이사장은 “대형·중소·개인병원을 비롯해 다양한 각계각층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디지털 의료 및 새로운 기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임상에 적용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자는 점에서 다른 학회와 차별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홍 이사장은 이어 “디지털 임상의학을 선도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평가 활동 등을 통해 의료 현장에 있는 임상 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며 “대외협력체계를 통한 정부와의 유기적 관계 형성을 통해 환자 중심의 디지털 기술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안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