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시경학회, ‘Green Endoscopy TF’ 발족
상태바
소화기내시경학회, ‘Green Endoscopy TF’ 발족
  • 병원신문
  • 승인 2023.05.23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 내시경 운동 전개…국내 친환경 인식 제고 노력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친환경내시경 Green Endoscopy 로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친환경내시경 Green Endoscopy 로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이오영, 한양대학교병원)가 ‘Green Endoscopy TF’를 최근 발족, 친환경 내시경 운동을 전개한다고 5월 22일 밝혔다.

친환경 내시경은 소화기 내시경 검사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평가, 인식 제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그동안 의료 분야는 환자의 치료 결과 향상이라는 최우선의 목표 아래 환경과는 다소 동떨어진 분야로 인식돼왔지만, 최근 의료 분야에서도 탄소 배출의 심각성 등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연구 결과, 의료 분야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4.4%를 담당하며 미국과 영국은 각각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0%와 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의료 분야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실제로 영국의 ‘National Health Service’는 2040년까지 직접 제어되는 탄소 배출에 대해 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으며 2045년까지 의료기관과 연관되는 간접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로 약속했다.

유엔기후변화회의 2021년 정상회담에서도 13개 국가 보건 시스템이 탄소 제로 날짜를 설정한 바 있다.

소화기내시경학회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의료 보건 시스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 분야의 친환경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내 의료 분야에서도 친환경 의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및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국내 대형 대학병원들도 탄소 중립 실현, 재생에너지 도입, 의료폐기물 감축, 식당잔반 줄이기 등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내시경 검사는 자원 집약적인 검사로서 전체 의료의 탄소배출에서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화기내시경실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은 이산화탄소 8만6,000t에 해당하는데, 자동차 이동 거리로 환산하면 약 3억4300만㎞에 달하는 배출량이다.

내시경 검사실 병상 1개 당 하루 3㎏의 의료 폐기물이 발생하며 전문의 1명이 연간 1만3,500t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생성해 그 중 80%(1만800t)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소화기내시경학회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 중 3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양일뿐만 아니라 내시경 시행 후 소독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과 소독제가 사용,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소화기내시경 분야에서의 선제적인 움직임은 2020년 초 유럽과 미국 등 서구권에 시작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소화기연관학회들이 공동으로 내시경 분야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환자 진료, 교육, 연구, 정책 등과 같은 항목을 나눠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소화기내시경학회 관계자는 “Green Endoscopy TF를 통해 내시경 영역에서의 친환경 운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단기 목표와 중장기 목표를 세워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단기 목표로는 학회 세미나, 기사, 매체 등을 이용해 현재 내시경 영역에서의 탄소 배출에 대해서 알리고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홍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울러 현재 국내 내시경실 의료진의 친환경 내시경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학술행사 및 세미나에서 플라스틱 커버 명찰을 종이로 변경하고 논문 발송 시 사용하는 비닐 커버를 종이봉투로 변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내시경실에서의 의료폐기물 감소 및 재활용 운동을 전개, 국내 내시경실 폐기물에 대한 정확한 자료 및 의료폐기물 현황을 조사, 관련 임상 연구,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의 계획도 세운 소화기내시경학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