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위암, 폐암에 이어 새롭게 확대·개편된 유방암 적정성 평가가 202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2023년 1월부터 2주기 유방암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다고 10월 26일 밝혔다.
앞서 심평원은 암 수술환자에 대한 과정 중심 평가에서 암 치료(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환자 전반에 대한 성과 중심 평가로 개편하고, 올해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진료분에 대해 5대 암 중 2주기 1차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를 우선 도입한 바 있다.
이번 2주기 유방암 적정성 평가도 앞서 진행 중인 암 평가처럼 5대 암(대장암·위암·폐암·유방암·간암) 공통지표를 도입하고 치료 방향 설정부터 암 치료, 생애 말기까지 치료 전 과정에 있는 암 환자로 평가대상을 확대·실시한다.
평가는 2023년 1월에서 12월까지 암 치료(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실시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지표는 총 14개로 평가지표 8개와 모니터링 지표 6개로 구성됐고 5대 암에 모두 적용되는 공통지표와 유방암 특성을 반영한 특이지표로 구분됐다.
2주기 평가에 새롭게 도입되는 신설지표는 평가지표 5개, 모니터링 지표 4개 총 9개 지표다.
환자특성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도록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비율’과 암 환자의 수술이 지연되지 않도록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받은 환자비율’을 평가지표로 도입해 진료과정을 평가한다.
아울러 중증환자 비중이 높은 병원의 평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술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과 암 치료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합병증 예방 등 자가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암환자 교육상담 실시율’도 평가한다.
이와 함께 수술 후 합병증과 연관된 평가지표로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을 도입하고 다른 암에 비하여 유방암 사망률이 낮으나 수술 치료의 질이 향상되도록 '수술사망률'을 우선 모니터링 지표로 운용한다.
또한 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해 ‘암환자 사망 전 중환자실 입원율’, ‘암환자 사망 전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암환자 호스피스 상담률’ 지표도 신설해 모니터링 한다.
유방암 특성을 반영한 특이지표는 유방암의 예후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병리보고서 기록 충실률’과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로 구성됐다.
1주기 평가지표 중 전문인력 구성 여부 등 5개 지표는 지속해서 평가가 필요해 2주기에도 계속 평가하며 일정 수준 이상 목표치를 달성한 지표들은 삭제된다.
정영애 심평원 평가실장은 “2주기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수술뿐만 아니라 유방암 진료 전 과정에 대한 평가로 개편된다”며 “유방암을 비롯한 암 환자의 요구가 반영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암 적정성 평가의 고도화를 이루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