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의료재단 홍성화 의료원장, 기자간담회서 앞으로의 비전 제시
“하남시와 충남 내포신도시에 새병원 건립으로 도약을 앞둔 명지의료재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창원병원을 거치며 쌓은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지병원에 새바람을 불어넣겠습니다.”
지난 7월 1일 명지의료재단 의료원장직을 맡게 된 홍성화 의료원장이 7월 2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앞서 19일 명지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창원병원장으로 재직 당시 연구‧교육 분야 활성화와 병원 조직 문화 개혁에 성공한 전문가답게 가장 최우선 목표로 혁신적 연구중심병원 모델 구축과 소통하는 혁신적 조직 문화 조성, 하남시와 충남 내포신도시 명지병원 건립 및 개원을 제시했다.
홍 의료원장은 “명지병원의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개선하는 게 우선일 것 같고 명지병원도 연구에 관심이 많아 연구 시스템을 개선하고 집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 또 하남시와 충남 내포신도시에 추진 중인 새로운 명지병원 건립하고 개원하는 전체적인 부분을 제가 맡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할 일은 병원의 문화와 소통 방식을 개선하고 그 틀을 잡아주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얻게 된 좋은 경험들이 내포신도시와 하남시에 건립되는 명지병원에 접목돼 정신적, 문화적으로 풍요롭고 지역 의료를 책임지는 병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서둘러서 병원을 이끌고 급하게 바꿀 생각은 없다고 했다.
홍 의료원장은 “직원들과 소통하고, 토의하면서 아이디어를 찾는 방향으로 병원을 이끌 것”이라며 “명지병원에 대한 문화와 소통을 파악하고,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자신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기 내 ‘아래에서 위를 향하는 방식(Bottom-up)’의 조직 문화 개혁을 통해 주체적이고 창의적 업무수행과 역량 향상을 이루는 환경을 조성할 생각이다.
또 집단지성을 활용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료‧행정직원들에게 개선 필요사항을 건의받고 이를 적극 수렴해 업무 효율성 향상과 직원이 스스로 병원발전에 기여하는 병원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홍 의료원장은 “명지병원은 위도, 아래도 매우 열심히 일하는데 아직 소통이 그 만큼의 성과로 맺지 못하는 것 같아 제가 할 일이 남아있다고 느꼈다”며 “특히 젊은 직원들이 많은 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 분야와 관련해선 연구개발 고도화를 통해 혁신적 연구중심병원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다시 말해 궁극적인 목표인 연구중심병원으로 가는 초석을 놓겠다는 것.
홍 의료원장은 “병원성장과 의학발전에 있어 연구는 필수불가결한 분야로 이전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으로 활동하며 삼성서울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시킨 경험을 명지병원에 이식할 것”이라며 “명지병원이 경기북서부 중심병원을 넘어 연구분야에서 국내 최정상의 위치에 올라서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현재 명지병원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 시스템들이 있다”면서 “IT, 임상의학연구소 등 연구 지원을 위한 조직들이 많은데, 아직은 나열된 형태로 집약적이지 않고 콘트롤 되지 못하는 형태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별도 회의를 통해 집중적으로 현 상황을 토론해보자고 제안한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안이 나오겠지만 임상연구를 고도화하고 빅데이터를 정제하는 등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더해 명지병원의 연구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단기간 내 ‘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을 목표로 하기보다, 병원 역량과 국가지원시스템을 고려한 현실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게 홍 의료원장의 의중이다.
홍 의료원장은 “기본 개념은 연구중심병원의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이 맞지만, 정부 정책을 고려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정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병원 역량을 잘 파악해 국가지원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연구역량을 키워나가고, 궁극적으로는 연구중심병원으로 가기 위한 내실을 키워나가는데 초점을 맞춰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명지의료재단의 미래비전인 하남시와 충남 내포신도시 병원 건립에 대해선 단순한 명지병원 분원이 아닌 본원을 뛰어넘는 병원을 건립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미 하남시와 내포신도시의 병원 건립 장소를 둘러보고 왔다는 홍 의료원장은 “하남시의 경우 누가 봐도 병원을 건립하면 괜찮은 장소라고 생각이 들 만큼 위치도 좋고 유동 인구도 많아 특성화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이 위치한 기획도시로 인구 10만명이 목표지만 아직은 상주인구가 2만8천명 정도로 적고 40~50대 공무원들이 대부분이 이지만 인근 도시에 비해 젊은 층이 많은 특징을 보이고 있어 어떻게 병원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홍 의료원장은 “한 가지 좋은 점은 도에서 주도하는 기획도시인 만큼, 충남도청과 지역 주민들과 상의해 가면서 그분들의 헬스케어를 모니터링하고 예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등을 신축 아파트에 제안하는 등 디지털 기획도시, 실질적인 디지털병원을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어 “너무 큰 규모의 도시나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에서는 큰 병원을 만들게 돼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다”면서 “지금부터 고민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지금 병원에서 시작해 보고 잘된 부분을 내포신도시 건립하는 병원에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유행이 확실시 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서는 기존 명지병원의 전략을 유지해나가면 보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홍 의료원장은 “명지병원은 이미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선제적으로 잘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명지병원이 어떻게 해왔는지 배우고 더할 것은 없는지, 포스트코로나 방향이 어디로 흘러갈지 주시해 상황마다 지금보다 더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홍 의료원장은 “명지의료재단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출발선상에 섰다”며 “도전이 없는 병원은 미래가 없고, 도전을 실천할 용기가 없는 병원은 성공할 수가 없다. 앞으로 명지병원이 펼쳐갈 찬란한 미래를 지켜보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