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교육협의회, 서남의대 폐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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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협의회, 서남의대 폐교 주장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7.12 18: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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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병원 비롯한 적절한 교육 여건 갖춘 기관이 인수 자격 있어
한국의학교육협의회가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폐교를 주장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7월12일 성명서를 통해 부득이 인수가 추진된다며 부속병원을 비롯한 적절한 교육 여건을 갖춘 기관이 인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신설의대에 준하는 평가인증을 통해 교육의 질이 보장된 후 학생모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남대학교를 인수하고자 하는 어떤 기관이라도 더 이상 정치적 논리나 지역의 특수성을 이유로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강변하는 등의 구태를 반복하지 않기를 요구했다.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2016년 하반기에 실시한 의학교육 평가인증 결과 ‘불인증’으로 판정 받았다.

이를 근거로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2018학년도 서남의대 입학생이 의사국가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신입생 모집 정지 등의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서남의대는 우리나라 41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중 유일하게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인증을 받지 않았으며, 설립자의 각종 비리와 변칙적 학사 운영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대학이다.

협의회는 “의료법과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뒤늦게나마 서남의대에게 적절한 행정조치가 이루어지고 학생들이 정상적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서남대학교 인수를 둘러 싼 혼란에 대해 의료계와 의학교육학계는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간 서남대학교가 자구책을 제시하거나 서남대학교를 인수하겠다는 기관도 여럿 있었고 그 중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관도 있었으나, 서남의대 학생과 학부모, 의학교육자의 기대와 달리 교육정상화를 위한 의지도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의학교육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양질의 의사를 양성한다는 사회적 책무성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 의학교육의 질이 보장되어야 한다.

충분한 교육 여건을 갖춘 실습 병원이 있어야 하고, 자격을 갖춘 기초의학 교수와 임상의학 교수를 다수 확보해야 한다.

협의회는 “서남대학교를 인수하려는 기관은 의과대학의 특수성을 이해하여 실습교육 병원을 비롯한 올바른 교육 환경을 갖추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의학교육의 사회적 책무성에 입각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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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기관 2017-07-12 20:20:32
실습교육 병원을 비롯한 올바른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는 기관은 시립대 밖에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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