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UAE 로얄병원 공동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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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 UAE 로얄병원 공동 운영
  • 김명원 기자
  • 승인 2016.03.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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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파견 등 병원운영시스템 관리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준식)이 아랍에미리트연방(UAE) 샤르자(Sharjah)에 있는 로얄병원(Royal Hospital)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료협력 사업에 합의, 중동지역을 향한 보건의료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측은 3월7일 협력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3월23일 MOA를 체결해 사업을 구체화했으며 병원 입구에 각각의 로고와 아이디가 새겨진 현판을 게시함으로써 이 병원이 두 나라의 협력에 의해 운영됨을 선포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쉐이크 파이잘(Sharjah H.H. Sheikh Faisal bin Khalid Mohammad Al Qasimi) 왕자, 싱(Singh) 로얄병원장 등 UAE 관계자와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 박문서 신부, 김준식 가톨릭관동대 의무부총장 겸 국제성모병원장, 기선완 국제성모병원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UAE한국대사관 및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들도 이 행사에 참석해 양 병원의 협력을 축하했다.

이번 MOA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그동안 국내 의료기관들의 해외진출이 대부분 병원을 위탁 받아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병원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국제협력의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해외진출에 따르는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수익성을 고려한 분야부터 사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로얄병원에 필요한 의료 인력을 파견해 인사관리 전반을 비롯한 병원운영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관리하게 되며, 로얄병원장과 상호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병원경영 전반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쉐이크는 파견된 국제성모병원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계약에 포함돼 있다.

국제성모병원은 빠르면 5월 중순부터 1단계로 건강검진센터, 재활의학과, 피부과 등 3개의 임상과를 운영할 예정이며, 2단계로 산부인과, 부인병리과, 마취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러한 진료과 운영을 통해 전방위적인 의료분야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양측은 의료분야 외에도 국제성모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독창적인 의료문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제성모병원이 메디컬테마파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뷰티센터를 로얄병원에도 설치, 국제성모병원 피부과와 연계해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뷰티 관련 산업의 진출을 도모한다.

또한 쉐이크의 요청에 따라 메디컬테마파크 내 무공해 식물재배시설인 식물공장(마리스가든)을 로얄병원에도 설치하기로 하고 1차로 300㎡ 규모의 식물공장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대규모로 확장,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의 배경에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수준에서 나아가 UAE 내에 자리한 국제성모병원의 높은 위상이 있었다. 국제성모병원은 2015년 UAE대통령실(MOPA)에서 진행한 병원위탁운영 입찰에서 보건복지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유수의 병원들과 경쟁을 했었다.

아쉽게 최종 경쟁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UAE에서 국제성모병원의 우수한 실력과 위상이 제대로 알려졌고 쉐이크가 보건의료합작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UAE와는 우리 정부차원에서 아부다비 국비환자의 국내유치와 국내 여러 병원의 진출이 활성화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서비스가 잘 알려져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 겸 인천가톨릭의료원 의료부원장 박문서 신부는 “양국의 직접적인 교류협력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보건의료분야 연관 산업과 교육사업의 해외진출 및 확대로 향후 국익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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