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무릎·허리·팔'이 보내오는 3大 통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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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무릎·허리·팔'이 보내오는 3大 통증 주의보
  • 박현 기자
  • 승인 2016.02.04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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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민족 대명절 설 연휴다. 긴 황금연휴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의 즐거운 시간.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이 요리, 고스톱과 윷놀이, 그리고 요즘 명절에는 영화관도 북적인다.

생각 없이 놀다보면 우리도 모르는 새 몸 구석구석에서 통증신호를 보내오기 일쑤. 무릎에 오는 시네마 사인, 허리가 보내오는 고스톱 사인, 그리고 팔꿈치가 위험한 쿠킹 사인이 그것이다.

설 명절을 보내며 꼭 챙겨야 할 척추·관절 3대 사인과 예방법을 연세바른병원 의료진 도움으로 알아본다.

시네마사인…영화관에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설 때 '뚝' 생기는 무릎통증 '시네마사인', 영화상영 전후 스트레칭 필수!

요즘 명절 신 풍속 중에 하나가 극장 나들이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찾은 영화관에는 뜻밖의 복병이 있다. 오랜 시간 좁은 좌석에서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갑자기 찾아오는 무릎통증 '시네마 사인'이다.

무릎은 걸을 때마다 체중의 약 5배 이상의 압력을 받고 쪼그리고 앉으면 약 20배까지 압력이 가해진다. 구부릴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는 셈이다.

연골이 약해진 상태에서 좁은 상영관 좌석에 무릎을 쪼그리고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무릎관절 연골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증상이 심해지면 연골표면이 갈라지고 닳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네마 사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화상영 전후에 좌우로 무릎을 돌리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연골에 부담이 되는 하이힐이나 키 높이 깔창은 피해야 한다. 틈틈이 다리를 뻗거나 자세를 바꿔주는 것도 좋다.

체중을 싣지 않았는데도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무릎뼈가 눈에 띌 정도로 튀어나오거나 부어오르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스톱 사인…윷이나 패를 내려놓을 때마다 허리 굽혔다 폈다 '허리통증 고스톱 사인' 틈틈이 기지개 펴야!

근래에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명절에 강세를 떨치는 전통적인 놀이는 바로 고스톱과 윷놀이다.

저녁상을 물린 뒤 가족들과 둘러 앉아 고스톱을 치거나 윷을 던지다 보면 집안에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다.

문제는 쪼그려 앉아 오랜 시간 있어야 한다는 것. 이때 자신도 모르게 자세가 나빠져 허리에 통증이 새길 수 있다. 바로 '고스톱 사인'이다.

 

특히 고스톱을 칠 때는 자신도 모르게 패를 쥐고 있는 팔을 양반다리를 한 한쪽 무릎이나 허벅지 위에 대고 몸을 반대쪽으로 틀게 된다.

이때 무게중심이 패를 든 쪽으로 쏠리며 척추 뼈가 한쪽으로 휜다. 또한 등받이 없이 바닥에 앉기 때문에 패를 바닥에 내려놓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허리를 구부렸다 펴며 통증이 생긴다.

척추·관절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가급적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놀이를 즐기는 것이 좋으며 틈틈이 기지개를 펴고 스트레칭을 해야 허리에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허리통증을 악화하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온찜질을 하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권했다.

쿠킹 사인…무거운 김치통 후라이팬 번쩍번쩍 들다간 팔꿈치통증 '쿠킹사인' 발생! 두 팔로 안듯이 들어라!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하다 보니 온몸이 쑤시고 피곤해하는 주부들이 많다. 무거운 프라이팬, 냄비 및 각종 주방기구와 김치통을 반복적으로 들다보면 특히 팔꿈치 통증이 빈번한데 이른바 '쿠킹사인'이다.

쿠킹사인은 테니스엘보 혹은 팬엘보의 증상일 수 있다. 테니스를 자주 치거나 프라이팬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빈번한 질병이라 테니스엘보, 팬엘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의학적 병명은 외상과염이다.

외상과염이 나타나면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인대에 염증이 생기고 아프다. 팔꿈치 통증을 예방하려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두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물건을 안듯이 들어 팔꿈치에 자극이 덜 가도록 해야 한다.

장바구니 같이 무거운 짐을 한손으로 들 땐 팔에 걸기보다 손으로 장바구니를 들고 팔을 몸통에 붙여야 인대에 부담이 덜 간다.

척추·관절 연세바른병원 최문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반복해서 무거운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고 걸레나 행주를 빨아서 짜는 동작은 팔꿈치 바깥쪽에 붙은 힘줄에 무리를 가해 손상을 줄 수 있다”며 “통증 초기에는 냉찜질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고 수주일 통증이 만성화됐다면 온찜질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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