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백신 메카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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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백신 메카 발돋움
  • 윤종원
  • 승인 2005.08.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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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독감백신 최종사업자 선정
전남 화순에 국내 최대의 백신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전남도는 22일 "독감백신 원료 생산기반 구축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녹십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전남도에서 무상으로 임대하는 화순군 화순읍 화순공업단지내 2만여평 부지에 총 2천억원을 투자, 연간 5천만 도스(dose.1도스는 주사 1회분량) 규모의 인플루엔자 백신 원료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와 전남도 등이 부지와 연구.시험시설 등을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생산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회사는 오는 2007년까지 공장 설립을 마치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백신 원료를 생산하며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고 있다.

수입 물량은 2000년 861만 도스, 2003년 1천485만 도스 등 빠르게 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00억원 상당인 1천709만 도스가 수입됐다.

녹십자는 독감백신 공장 신설과 함께 수도권에 있는 일본뇌염백신과 수두 백신 등 기존 설비도 이전하고 사스나 조류독감 백신 등 차세대 백신 연구개발도 화순 공장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 백신단지 조성으로 고용효과 300여명, 연간 1천8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의 백신 생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에는 닭의 유정란(有精卵)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주변 지역의 양계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예상된다.

전남도 양복완 경제통상국장은 "백신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도의 전략산업인 생물산업의 획기적 발전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독감백신의 자립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순지역이 전국 최대의 백신 메카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9일 사업자 신청을 받은 뒤 이날 사업자를 결정했으며 다음달 초순 녹십자와 구체적인 투자이행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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