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환자엔 기도보다 음악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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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환자엔 기도보다 음악이 좋아
  • 윤종원
  • 승인 2005.07.18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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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수술을 받는 환자는 스트레스가 줄어 더 편안한 심신 상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최신호
가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 메디컬 센터의 의사들이 700여명의 관상동맥 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음악 외에 기(氣)치료, 복식호흡,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 상상 등도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정서적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카테터로 좁아진 동맥을 여는 수술을 하는 중 의식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헤드폰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게 했다. 음악의 종류는 컨트리에서부터 클래식, 재즈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이런 환자들을 수술 6개월 후에 관찰한 결과 생존율이 통계적으로 의미있을 정도로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비교 그룹에 비해 약간 높았으며 무엇보다도 이들은 약물이나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심박동이 느려지고 혈관이 이완되며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환자들은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으나 병의 치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믿는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기독교와 이슬람, 유대교, 불교 등 여러 종교 그룹이 환자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드린 기도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환자들은 누군가 자신을 위해 기도한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첼 크루코프 박사는 "최첨단 의학기술 속에서 인간의 능력과 재능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알아내는 것이 좋은 과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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