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이성환)는 최근 정선군에서 일어난 환자의 공중보건의사폭행 및 협박 사건에 유감을 표했다.
정선군 공보의 A씨는 약 5년 동안 검사를 받지 않고 비뇨의학과 약만 받아 복용 중이던 환자 B씨에게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고 소견서를 받아 와야 약 처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그러자 B씨는 자신이 수십 년 째 동일한 약을 받았으니 빨리 약을 줘야 한다며 언성을 높이고 수차례 날카로운 자동차 키를 책상에 내려치며 협박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방이 어렵다는 사실을 공보의 A씨가 반복해 설명하자 B씨는 ‘너 나와봐’와 같은 발언을 하며 어깨를 잡아끌고 밀치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더 큰 폭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112에 신고를 해 경찰관들과 대동을 했을 때도 B씨는 자신이 경찰 집안이며 수사과장과 친함을 수차례 강조하며 공보의 A씨를 협박했다.
이와 관련 이성환 대공협 회장은 공보의 A씨가 더 큰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의료인 폭행 가중처벌법이 시작된 지 5년이나 지났는데도 이 같은 사례들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벽오지에서 근무 중인 공보의들의 안전을 위한 지자체와 당국의 노력을 촉구한 이성환 회장이다.
이성환 회장은 “이번 사건은 공보의 수가 올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현 의료사태로 인한 파견 및 차출을 보내 정선군의 보건소 1곳과 보건지소 8개를 단 3명의 공보의로 운영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보의를 본 근무지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