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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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 개소
  • 박현 기자
  • 승인 2013.11.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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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료 통한 개별 맞춤 치료 및 전문화된 의료서비스 제공
난치성 폐동맥 고혈압 및 정맥혈전질환, 정확한 진단-맞춤치료-재활까지…치료효과 높여
최근 대학병원까지 환자가 줄어서 병원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입고 있는 가운데 손해를 감수해 가면서까지 한 환자를 두고 여러명의 의사가 참여해 통합진료(다학제 협진)를 통한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가 개소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난치성 질환인 폐동맥고혈압과 정맥혈전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통합진료를 통한 환자별 맞춤 치료와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를 개소하고 오는 12월2일부터 본격 진료에 들어간다.

서울아산병원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는 다양한 증상과 문제를 나타내는 질환의 특성상 정확한 진단과 환자 개별 맞춤치료를 위해 폐동맥고혈압클리닉, 정맥혈전클리닉, 혈액응고장애클리닉, 소아 폐동맥클리닉으로 세분화해 운영된다.

폐동맥고혈압은 폐동맥 내 혈관 내피세포의 이상으로 폐동맥 혈압이 올라 결국 심장기능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질환으로 병이 많이 진행된 후 치료하면 치료가 어려워 정확한 조기진단과 빠른 치료가 요구되는 중증질환이다.

또한 정맥혈전질환은 정맥에 혈전(피떡)이 막혀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이 혈전이 날아가 폐동맥 색전증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발생시켜 내·외과의 유기적인 협진을 요한다.

이를 위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프로토콜을 만들고 환자의 진료시간에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류마티스내과 등의 많은 치료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들이 모두 센터 내 통합진료실에 모여 치료계획을 세우고 경과를 관찰하는 통합진료를 시행한다.

특히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적인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의 예방, 진단, 치료를 표준화하고 새로운 치료 약제 및 중재적 시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국제적인 전문 치료 센터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또한 이 모든 치료 과정을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 전담 코디네이터(김영숙 간호사)가 효과적으로 연계해 환자들이 일일이 신경 쓰지 않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서울아산병원의 체계적인 재활프로그램으로 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들이 투병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인 불안과 소외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심리상담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

송종민 서울아산병원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 소장(심장내과)은 “서울아산병원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는 그동안 치료가 어려워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진이 요구되던 중증 질환인 폐동맥고혈압과 정맥혈전질환 등에 통합진료를 통한 체계적인 진단 및 치료 프로토콜을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협진시스템을 갖추고 재활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그동안 각 진료과를 돌면서 치료받았던 환자들의 불편을 덜고 치료효과는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임상연구와 치료법 개발 등에 선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폐동맥 고혈압 및 정맥혈전질환 분야에서 국제적인 전문 센터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개소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1월15일에는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혈관외과, 소아심장과, 영상의학과, 류마티스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폐동맥고혈압과 정맥혈전질환의 많은 치료경험을 가진 의료진들이 함께 모여 최신지견과 향후 치료방향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상도 부원장은 “이번에 개소하는 폐고혈압·정맥혈전센터는 세게적인 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른 병원에서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환자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폐고혈압환자는 세계적인 연구에 따르면 100만명당 1~2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국내에는 600~1천명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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